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훈 Feb 21. 2024

맨발걷기의 효과(8) 상처가 빨리 낫는다.

맨발걷기, 뭐가 맞는거죠?

맨발걷기의 효과, 여덟 번째. 상처가 빨리 낫는다.


by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행복한재활의학과 대표원장 김정훈(맨발걷기, 뭐가 맞는거죠? 저자)



8. 상처가 빨리 낫는다.



접지 효과 중에 의료에 접목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상처 회복 효과입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맨발걷기 하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당뇨가 있는 분들은 맨발걷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의사선생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조절이 잘 되는 당뇨환자들은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아서 인슐린을 고용량으로 써야 되는 분들이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어서 감각이 둔하거나 저린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당뇨발은 의사들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병입니다. 당뇨가 심하거나 오래되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도 손상을 받습니다. 이런 분들은 감각이 무디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 금방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상처가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치된 상처라도 면역상태와 혈액순환이 정상적이라면 회복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상처가 깊이 파고 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악화된 상처 부위를 수술해서 잘라내야만 합니다. 아주 끔찍한 당뇨의 후유증이죠.


물론, 당뇨발이 있는 분들에게 맨발로 아무 곳에서나 걸으라고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분들은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동네 놀이터의 모래사장과 같이 매우 안전한 바닥을 선택하고 조심스럽게 바닥이 안전한지 살피시고 맨발걷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발을 가진 84세 여자 환자의 상처 회복 사례


당뇨가 심한 분들은 상처가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이나 복숭아뼈 주변으로 상처가 잘 나게 되죠. 이 사진의 주인공은 당뇨를 가진 84세의 여성입니다. 새로 산 부츠를 신었다가 몇 시간 만에 좌측 발의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당뇨가 심했던 환자의 상태 때문에 물집은 금방 개방성 상처로 바뀌었습니다. 상처를 전문적으로 보는 센터를 여러 군데  방문해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처는 낫지 않았습니다. 센터에서 검사결과 다리의 혈액흐름이 심각하게 나빠져 있었습니다.


A: 당뇨 환자의 발에 상처 발생 B: 매일 30분간 접지 후 일주일 지남 C: 매일 30분간 접지 후 2주일 지남

(논문 출처 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 24 March 2015 The effects of grounding on inflammation, the immune response, wound healing and preventon and treatment of chronic inflammatory and autoimmune diseases)



첫 번째 사진을 보면 개방성 상처도 문제지만 발 전체의 피부도 창백해 보이고 거칠어 보이는 문제도 있습니다. 워낙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통증도 있어서 걸을 때 절뚝거리는 증상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환자는 30분 동안 접지패드에서 접지를 한 후에 통증이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매일 30분 씩 접지패드에서 접지를 한 지 일주일 지난 시점의 사진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 비해서 피부도 다소 윤기가 있어 보이고 상처가 상당히 아물어 있는 상태입니다. 통증도 80%정도 좋아졌고 더이상 걸을 때 절지도 않았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접지를 한 지 2주 후 발의 상태이며 피부의 상태도 상당히 좋아졌고 통증도 전혀 없고 상처도 거의 아물었습니다. 상처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에서 치료를 해도 낫지 않던 당뇨발을 가진 환자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완전하게 좋아지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것도 전문가의 처치가 아니라 접지만으로 가능했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지구가 의사 역할을 한 셈이라고 할까요?



깊은 상처도 이틀 만에 호전된다.


또 다른 논문의 사례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명한 자전거 대회에 참가했다가 자전거 휠에 다리를 다친 사람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선수가 심한 상처를 입고 당일날 병상에서 접지패드를 붙이고 치료를 받는 장면입니다. 상처가 깊고 주변으로는 상당한 부종이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하루 뒤의 상처인데 하루 만에 어느 정도 상처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선수는 이 날 바로 다시 대회에 복귀했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이틀 뒤의 상처 모습입니다. 부종도 상당히 회복되고 상처가 꽤나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 접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례의 사진은 논문에 나와 있는 것이며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만일, 상처의 회복에 대한 효과가 좀 더 대규모 사례를 모집하여 그 효과를 통계적으로 증명한다면 수술 후에 회복하는 환자들이나 화상 및 큰 외상을 입은 많은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깊은 화상을 입은 분들은 상처를 한 번씩 소독할 때 마다 환자도, 치료하는 의사도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상처가 접지만으로도 빨리 회복될 수 있다면 그분들의 괴로움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효과에 대해서도 정밀하고 잘 통제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맨발걷기의 효과 8/10


맨발걷기, 뭐가 맞는 거죠? 저자 김정훈 출판 망고나무 발매2024.01.15.


        



작가의 이전글 만성통증, 세 번째 화살의 비밀(끝) 치료를 넘어 치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