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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이 Aug 02. 2018

전참시 참견글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 스튜디오에 다녀오다.

주변에 TV 보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영자님의 클립을 찾아보는 친구들은 정말 많다.

“어제 전참시 영자 언니 먹는 거 봤어?” 가 인사말이 될 정도라니.

대단한 영향력이다.

겨우 5개월 된 이 대단한 프로그램의 이곳저곳을 본격적으로 참견해보겠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정규_편성되다

파일럿으로 좋은 반응을 받았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지난 3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올해 MBC에서는 전참시를 포함한 4개의 예능 프로그램이 새 출발을 했다.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참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의 최근 시청률은 7월 31일 기준,

<두니아 9회> 1.7%,

<뜻밖의 Q 13회> 2.8%,

<선을 넘는 녀석들 14회> 4.1%,

<전지적 참견 시점 14회> 8.2%로 전참시의 선전이 단연 돋보인다.

전참시의 최고 시청률이 9.4%(9회)인데, 조만간 이 수치를 넘길 수 있길 기원해본다.


#화제성_뿜뿜 #이영자_파워

시청률만큼 중요한 것이 화제성이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전참시는 이 부분에서 특이점이 왔다. 바로 이영자와 그녀의 맛집이다. 이영자가 먹은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과 소떡소떡의 매출이 5~6배나 올랐으며, 등촌동 코끼리 만두는 앞으로 두 달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하니 이걸로 설명 끝! 그녀가 방송에서 먹은 모든 음식이 ‘이영자 맛집 지도’로 제작돼 사람들 사이에서 비밀장부마냥 공유된다. 사람들이 이토록 그녀의 맛집에 열광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영자의 표현력 때문이다. 그녀의 맛 표현과 음식 구사 능력은 가히 독보적이다. 이영자가 곧 콘텐츠요, 화제의 중심이다. 그녀의 조용한 매니저도 언젠가 이영자만큼의 맛 표현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 (이렇게 되면 진짜 빅재미 보장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화면


#새로워라

말 그대로 ‘Something New’다.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들은 기존에도 넘쳐난다, 카메라 뒤에서 일하는 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건 전참시가 처음이다. 매니저들의 캐릭터도 전무 후무하다. 스타와의 케미가 각양각색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카메라가 꺼진 무대 밑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오프더레코드 느낌도 낭낭하다. 시청자들은 이런 새로움에 끌린다. 아직 자세히 나오지 않은 송은이, 전현무, 양세형 매니저들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제작_스튜디오_비하인드

전참시 촬영이 있던 7월 27일, 제작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스튜디오는 촬영 준비가 한창이었고, 세트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세트 내부는 스타들의 참견 테이블로, 외부는 매니저들의 자리로 구성돼있다. 세트는 방송과 마찬가지로 민트색 벽과 원탁에 빨간 의자가 배치돼있었다. 방송으로 볼 때도 세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민트와 레드의 컬러감이 더 돋보이는 디자인이었다. 연출을 맡고 있는 담당 PD가 말하길 세트 내부가 원탁이어서 출연진들이 본인들의 자리를 잘 못 찾는다고 한다. 촬영 날 함께 보는 영상은 어느 정도 완제된 결과물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디렉팅은 원탁 위의 모니터를 통해 진행된다. 모니터 디렉팅이 인이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의사소통이 더 수월하다고 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 세트장 내부. 출연진들이 보는 모니터는 이렇게 생겼다.



예능에서 관찰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중요한 건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지는가’다. 

전참시는 ‘참견 관찰 예능이라는 정체성을 지니되 재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재치 넘치는 CG, 센스 있는 편집, 출연진들의 거침없는 입담 말이다.

이 즐거움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롱런하는 전참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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