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려면 문고리를 내려야 한다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의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이다.
상황을,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내 걸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얻게 되는 무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