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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ura gamsung Aug 31. 2024

초대에 대하여

우리집에서 밥 먹고가 밥 해줄게.

실로 내가 닮고 싶은 분들의

집에 초대를 받는 일들이 생겼다.


"저희 집에서 식사 어때요?"


나의 사생활 공간에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게 사실 편하지 않은 일이다.

엄청 수고스럽다. 왠만한 애정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오기 전/중/돌아간 후

전부 신경써야할 것들 투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꺼이 초대해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뭔가..내가 되게 소중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래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받은 사랑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 진다.


밥 한 번 먹자라고 그냥 빈소리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고가."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


같이 두런두런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보고,

밥을 먹는 그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냥 뱃속의 허기를 달래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에 사랑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아, 너무 좋고 감사하다.

이 벅찬 행복이 약간은 불안하지만,

지금은 감사함만 생각하련다.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이 마음은

평생 가져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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