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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이 Jul 12. 2019

예쁜데 기괴한 공포영화

영화 <미드소마>

여러모로 18금인 이유가 많은 영화다.


이 영화감독의 전작 영화 <유전>을 제대로 보고 갈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대체로 <유전>이 좋았다는 사람들은 <미드소마>도 좋다고 평가한다고.

일단 잔인한 거 못 보면 절대 보면 안 되고, 찝찝하고 기괴한 게 싫으면 안 보는 게 낫다.


호불호가 극명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곡성>처럼 의미 없이 혼란만 가중시키는 기괴한 상징들도 많다. 보고 나서 해석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그림과 복선도 나름 있었다.

일단 나는 잔인한 것도 잘 보고 잘 만든 공포영화도 좋아해서 대낮의 공포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왕창하고 갔었다. 하지만 영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생각보다 안 무섭고, 느린 전개에 지루했고, 오히려 공동체의 독특한 모습이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독특한 영화라서 한번 보긴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이니까.


사이비 종교나 폐쇄적인 공동체를 다룬영화는 많지만, 이 영화는 아리 에스터 감독만의 독특한 감성이 있다. 공포영환데 예쁘고 평화로운 장면이 대다수이고 해가 쨍쨍한데 공포 분위기를 낸다는 자체가 특이하다.

보면서 감독이 마약과 정신병에 애착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전>까지 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이라 공포영화를 보고 싶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를 택하면 스트레스와 화만 늘 수도 있다. 공포감보다는 기괴함과 찝찝함이 크게 느껴진다.


나는 불호에 가깝지만, 공포영화를 잘 보고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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