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죽음학

나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by seoul

6화. 미라클 죽음학

나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요즘,
이상하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현채 교수님께서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있는 쪽을 믿고 싶었다.

왜냐하면

죽음을 생각하면
내가 사라진다는 사실보다 먼저

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다 못했는데.”

내일 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준비되지 않은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더 해봐야 했고,
더 살아봐야 했고,
아직 내가 살아야 할 삶이 남아있는데

그걸 다 하지 못한 채
끝나는 느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전제도 웃겼다.

나는 죽음을 오늘이 아니라
‘내일’로 미루고 있었고,

그 사이에
성공이라는 조건을 끼워 넣고 있었다.

성공한 다음에야
비로소 죽어도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그래서 더 이상했다.

우리는
잘 사는 법은 그렇게 따지면서도

잘 죽는 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음은
결국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도착한다.

그걸 알고 나니
미라클모닝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아침을 정복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럴듯하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루틴도
나를 증명해주지 못한다.

그때 남는 건
내가 몇 시에 일어났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다른 생각으로 이어졌다.

전생.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살면서 몇 번
이상한 연결감을 느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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