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요즘,
이상하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현채 교수님께서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있는 쪽을 믿고 싶었다.
왜냐하면
죽음을 생각하면
내가 사라진다는 사실보다 먼저
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다 못했는데.”
내일 내가 죽는다면?
나는 아마
준비되지 않은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더 해봐야 했고,
더 살아봐야 했고,
아직 내가 살아야 할 삶이 남아있는데
그걸 다 하지 못한 채
끝나는 느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전제도 웃겼다.
나는 죽음을 오늘이 아니라
‘내일’로 미루고 있었고,
그 사이에
성공이라는 조건을 끼워 넣고 있었다.
성공한 다음에야
비로소 죽어도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그래서 더 이상했다.
우리는
잘 사는 법은 그렇게 따지면서도
잘 죽는 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음은
결국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도착한다.
그걸 알고 나니
미라클모닝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아침을 정복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럴듯하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루틴도
나를 증명해주지 못한다.
그때 남는 건
내가 몇 시에 일어났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다른 생각으로 이어졌다.
전생.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살면서 몇 번
이상한 연결감을 느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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