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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이라는 이름의 폭력

우리는 언제부터 성실을 강요받았을까

by seoul

20화. 성실함이라는 이름의 폭력

우리는 언제부터 성실을 강요받았을까


성실해야 한다고 한다.

꾸준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 말은
틀리지 않다.

그래서 더 문제다.

성실은
좋은 말이다.

반박하기 어렵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고,
도덕처럼 사용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기준이 된다.

성실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부족한 사람이 된다.

그 기준은
조용히 작동한다.

늦게 일어나면
게으른 사람이 되고,

속도가 느리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중간에 멈추면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 된다.

그 순간

성실은 기준이 아니라
압박이 된다.

그리고 그 압박은

생각보다 깊게 들어온다.

우리는
누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더 해야 한다.”
“계속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더 움직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성실이라는 기준은

사람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쳐 있어도,
무너져 있어도,
감정이 없는 상태여도

성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성실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성실하려고 버티는 사람이 된다.

그게
더 무너뜨린다.

그래서 나는
이걸 다르게 보기로 했다.

성실이 문제가 아니라

성실을 기준으로 쓰는 방식이 문제다.

성실은 선택이어야지

평가 기준이 되면 안 된다.

나는 이제

성실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가능한 만큼 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어떤 날은
많이 하고,

어떤 날은
조금 하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건 실패가 아니라

상태다.

그래서 나는

성실 대신

지속을 선택한다.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끊기지 않는 방식.

그게 결국

더 오래 가는 방법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으니까.

당신은 지금

성실하려고 하고 있는가.

아니면

지속하려고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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