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니 May 25. 2024

나도 몰입해볼 수 있을까?

책 읽고 실행하기.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책 읽고 실행하기

책은 읽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책 읽고 실행하기 프로젝트. 좋은 책 있으면 또 추천해주세요!


인덱스를 다른 데다 누고 와서 포스트잇 찢어서 씀ㅠㅠ


1. 이런 컨셉입니다.

내가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한 달 내내 어떤 주제에 몰입하게 되면, 내 상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문제해결력이 생긴다.


오늘의 책, 몰입입니다. 저는 비교적 최근에 알았는데, 알고보니 출간한지도 오래 됐고 꽤 유명한 책이었더라고요? 심지어 요즘 확장판으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몰입이라는 책은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던 문제들을 많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일단 요즘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 실무과제가 꽤 많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집중해서 단기간에 풀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이 되기도 했고, 깊게 생각할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상실감이 들기도 했었는데, 내가 예전에 어떻게 집중해서 생각했었는지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요즘 내 직군이 나에게 정말 맞는 직군인가? 나는 커리어를 어디까지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에 고민을 많기 하기도 했는데 그것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던져주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좋은 시기에 찾아온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2. 저도 해봤습니다.   

몰입 1단계: 생각하기 연습. 천천히 20분 간 생각하기

몰입 2단계: 천천히 생각하기, 2시간 생각하기

몰입 3단계: 최상의 컨디션 유지, 하루종일 생각하기



3. 이런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1) 내가 죽기전에 후회하지 않을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는 점

저는 하고 싶은게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또 다양한 방면에 관심도가 많은 사람이라 직업 탐색에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하나의 직군으로 전문성을 쌓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약간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치관 변화가 조금 생겼습니다. 물론 이 책이 변화의 100%는 아니었고, 이 고민을 시작하면서 받은 여러 자극이 같이 만들어낸 시너지이긴 하지만, 어쩄든 이 책의 지분이 꽤 큽니다. 특히 "내가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을 일"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과, 그리고 저자가 그 답을 찾아가던 과정들이 꽤 큰 울림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직업에서 내가 큰 성과 하나는 이뤄보고 싶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 생각을 해나가는 과정도 저는 꽤 재미있었어요.


2)  천천히 생각하자!

생각이라는게 어쩔수 없이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보다는 빠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저 멀리 가버리기도 하고, 또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천천히 생각하자고 계속 되새겼더니 그것들을 잡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갑자기 첫 회사에서의 이불킥이 떠올라버리는 것 같은 그런 사고 흐름들이 있는데, 그럴 떄마다 "앗 너무 멀리 갔다. 다시 천천히 생각하자" 하고 한 번씩 끊어주는 역할을 했달까요? 천천히 생각하다보니,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곱씹게 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3) 몰입하는 방법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점

몰입의 개념은 사실 단순하지 않나요? 어떤 것에 집중하는 거죠. 하지만 좀 많이 오래. 깊게.

그 개념을 가지고 나에게 맞는 몰입 방법을 찾다보니, 대학생 때 쓰던 방식으롣 돌아가더라고요. 제가 대학생 때 몰입을 경험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 맞다. 나 대학생때 이 방법으로 기획했었는데. 하고 예전의 그런 감각들이 돌아오는 걸 조금 느꼈습니다. 최근에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교때 어떻게 기획했었지? 그때는 기획도 열심히 하고 생각정리도 잘 됐었는데 지금은 왜 잘 안되지? 했었는데 이번에 몰입을 연습하면서 좀 돌아온 것 같아 기뻤어요. 

다들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정말 열심히 살았던 때. 저는 그게 중2, 고2, 대학교 시절인데, 그 때 내가 어떻게 살았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루틴을 가지고 어떤 사고회로를 갖고 살았지? 생각해보고 지금에 적용하려는 시도만 해봐도 꽤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간 몰입 시도하면서 남긴 메모 1


4)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낀 점

밤에 핸드폰 안 하고 무드등 킨 채 생각하고 몰입하는 사람. 제가 최근에 그랬습니다.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그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오게 되니까 조금 신나더라고요. 그래서 밤에 씻고 누워서 핸드폰 하는게 아니라 아이패드 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침 이 때 기획과제 할 게 생겨서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은 하루를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아무 생각 없이 핸드폰만 봤던 시간인데, 조금 더 생산성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어요.


5) 적절히 끊는 법

저자는 오후 11시에는 꼭 집에 들어갔다고 해요. 물론 이 시간도 늦은 시간이기는 한데 가끔 욕심을 부리다가 새벽까지 일 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지 말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모든 일은 지속가능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몰입을 시작한 초기에 무리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또 한 번 집중하면 몇 시간씩 하기도 하니까, 그러지 말고 적절히 끊어내자. 지금 생각난 아이디어들은 더 디벨롭 하지 말고 키워드로만 남겨두고 내일 썡쌩한 두뇌로 다시 생각해보자. 하고 적절히 끊어내는 연습도 하게 되었습니다.


6) NEW 아이디어 획득!

일상생활에서 몰입하는 것은 아직은 조금 어려웠어요. 호기심 많은 저에게는 걸어만 다녀도 세상만사가 자극이 되는지라. 그래도 생각하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보니, 몰입 주제와는 관련 없는 아이디어들도 고냥 숭숭숭 튀어나오더라고요. 이런 부분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좋았습니다.

일주일 간 몰입 시도하면서 남긴 메모 2




4. 시행착오

1) 문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몰입할 문제를 생각하는 것도 저는 좀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어요. 저자는 연구원,교수이시다 보니까 풀어야 할 문제가 조금 명확하다고 느껴졌거든요. 즉, 결과값이 분명한 문제인 것이죠. 어떤 현상을 증명해 낸다거나, 흔히들 말하는 이과적인 문제같은?

반면 저는 명료하게 정답이 나오는 문제는 별로 없었기에, 어떻게 문제를 설정해야 하는가를 처음에는 어렵게 느끼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 기획과제를 하나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 그냥 이런 걸 과제로 삼으면 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 그 자체면 되겠다. 철학적인 고민이든, 실무적인 고민이든.


예를 들면 

- 어떻게 하면 타 부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까? 

- 어떻게 돈을 더 벌수 있을까? 

- 아니면 친구와 다퉜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 

-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해아할까? 

- 내 업무에서 이 부분이 조금 꼬이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가 원하는 문제해결 목표가 있다면 좀 덜 추상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 어떻게 하면 타 부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까? -> 00팀 2명과 친해지기를 목표로

- 어떻게 돈을 더 벌수 있을까? -> 회사 밖 10만원 더 벌어보기를 목표로

- 아니면 친구와 다퉜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 -> 친구가 사과 받아주기를 목표로

-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해야할까? -> 연봉 협상 10% 올리기를 목표로

- 내 업무에서 이 부분이 조금 꼬이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 이미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알고 있으니 패스


2) 모두 따라야 할까?

4,5단계는 그냥 직장인이 하기에는 조금 힘들기는 할 것 같더라고요. 3~4일 정도 휴가를 내서 사고주간을 만든다거나, 한 달 내내 몰입한다거나, 혹은 평소에도 몰입하다 선잠을 잔다 같은 것 말입니다. 특히 선잠은... 만일 재택을 한다거나 하면 괜찮을 수 있지만 사무실에서 저랬다가는 큰일 날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제는, '다른 자극을 끊고 정말 하루종일 몰입을 해보자' 이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핸드폰 도파민을 일주일간 모두 끊어봤습니다. 유튜브, 인스타 정말 안 봤어요. 인스타는 하루 1분만 켜지도록 설정해서 알림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3단계 까지만 일단 따라해봤습니다. 이것 까지만 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3) 나에게 맞는 몰입 방법?

앞서 말했듯, 저만의 몰입 방법을 찾아나갔습니다. 바로 글로 쓰는 거에요. 타이핑을 하면서 글을 쓰는것도 좋지만, 아날로그로 펜을 잡고 글을 쓰는 게 더 좋았습니다. 타이핑을 하면 활용도가 조금 떨어졌어요. 펜으로 글을 쓰면 중간중간 구조도도 짜볼 수 있고, 다이어그램이나 마인드맵도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볼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나 자유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천히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앞서 글과 말로 생각하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속도를 이길 수 없다 했는데, 그 말은 글과 말로 생각하면 더 천천히 생각하는게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더라고요. 방향성을 잃지 않기에도 훨씬 쉽고요. 또 글 같은 경우, 눈 앞에 아웃풋이 바로 보이다보니 훨씬 집중이 잘 됐습니다. 


5. 기억에 남는 구절 모음

32. 과제와 실력의 함수 관계 - 몰입에 이르기까지 과제와 실력을 조금씩 향상시켜야 한다. 너무 쉬운 과제는 재미가 없게 느껴지니 과제의 난이도를 올려야 하고, 과제가 어렵게 느껴질 때 실력을 올리며 몰입으로 향해야 한다는 말.

43. 생산적인 방황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끝업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파괴적인 방황도 있고,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소모적인 방황도 있다. 내가 경험한 대학 시절의 방황은 대체로 소모적인 방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것 없이 어정쩡하게 대학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 내가 했던 방황들은 어떤 방황이었는가?

46. 생각 없이 노력만 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 네가 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 연구하는 것을 즐겨라 /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듯, 연구 활동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라.

47.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의 발현을 경험하는 것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47.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51. 100여 편의 논문들과 내 인생을 맞바꾸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55. 더 이상 논문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정말 중요하고 해결해야할 주제를 선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로 했다.

69.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을 하다 잠이 들어야 한다.

130 - 우선 몰입이 될 때까지 다른 자료를 읽지 않고,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20분이라도 먼저 생각해본 뒤 자료를 찾는다

196. (젊음과 몇천 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 우리의 인생은 몇천 억,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우리는 이미 몇천 억보다도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니, 그 가치에 걸맞게 인생을 보내야 한다.

271. (4단계 몰입단계에서는)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도전해야 한다. 해결한다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에 도전을 해야 긴장도 되고 극도로 진지한 자세로 (후략)

273. 일 년에 한 두차례 사고구간을 만들어 도전하기를 바란다. 



6. 실행 후 느낀 점

⭐⭐⭐⭐⭐ 몰입에 대한 중요성만 인지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한참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생각하던 중, 작년에 사 두고 아직 안 읽은 이 책이 생각나 펼처 보았던 것이 시작인데, 순식간에 이틀만에 다 읽었어요. 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았고, 물론 직장인이 도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상당수 있지만 그럼에도 몰입에 대한 중요성만 익히고 간다면 반은 먹고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책. 추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노트 3권이 가져다 준 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