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Card Techinque Vol.1-Beginning
카드마술에 처음 관심이 생긴 이후에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제일 많이 말씀하시는 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라는 건데요.
카드마술을 이미 시작해서 몇년 씩이나 해온 분들도,
기초가 탄탄히 되어있지 않으면 또 헤매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데요.
슨흥민 선수의 경우 본격적인 슈팅 연습은 18살이 되어서야 처음 했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그 나이와 그 체격에 맞는 연습만 시켰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축구클럽에서 그런 걸 무시한채 모든 걸 어른들처럼 프로처럼 혹사시켜가며 연습을 시킨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작 프로에 갈 때가 되었을 때는 이미 몸이 망가진 선수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정리해드리는 내용이 진리라거나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분명히 있을 수 있죠. 또한 이 글을 10년 후에 제가 본다면 또 달리 보일 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카드마술을 20년 넘게 해온(그만큼 실력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노하우니까 아예 쓸데없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을 풀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우선 카드가 필요하겠죠? 어떤 카드를 쓰면 좋을까요?
여기서 카드마술 입문자들이 빠지게 되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싸고 예쁜 카드에 눈이 가는건데요.
마술용 카드라고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 상품들이 뜹니다.
여기에서 소개해드리진 못하지만, 2만원이 훌쩍 넘는 카드들도 수두룩 합니다.
심지어 4만원 이상씩 주고 카드 한 덱을 사기도 해요.
아 덱 이라는 표현은 카드를 가리킬 때 씁니다. Deck
그러면 어떤 카드를 사야 하는가?
바이시클 카드를 사시면 됩니다.
위 사진의 제일 왼쪽 밑에 있는 카드 보이시죠? 4300원 짜리입니다.
배송비가 붙긴 하지만, 여러 덱을 산다거나 하면 배송비는 한 번 붙으니까요.
왜 싼 카드를 먼저 사라고 하는가?
바이시클 카드는 질이 떨어져서 싼 카드가 아닙니다.
마술을 하기에 딱 적당한 품질을 갖고 있고 가격도 제일 저렴한 편이죠.
제가 처음 카드마술을 시작할 때를 떠올려보면, 카드가 금방 손상이 되곤 했습니다.
우선 카드는 종이로 만들어진 카드입니다. 종이라는 건 잘 구겨지고, 습기도 머금어버리기 때문에 눅눅해지기도 합니다.
카드마술의 다양한 기술을 쉽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이런 종이재질(코팅됨)의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어렸을 적 자주 봤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카드는 마술에 전혀 적합하지 않습니다.
굳이 비싼 카드를 먼저 사서 아직 손이 카드라는 것에 제대로 익지도 않았는데 만지면서 카드를 손상시키는 건 좋지 않겠죠? 유튜브를 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부터 비싼 카메라와 마이크 조명을 한 번에 사서 사용법도 제대로 모른 채 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실 이런 흐름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싼 카드, 소장용 카드, 이런 게 유행한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몇몇 마술사들이 일명 디자인덱 이라고도 말하는 카드덱을 쓰기 시작한 건, 마케팅 때문입니다.
니키나 PH 등의 마술사가 자신이 직접 만든 디자인으로 카드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죠.
그런 카드는 나오자마자 완판되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어떤 카드들은 중고가가 신품가의 2배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유명한 마술사가 쓰는 카드니까 나도 쓰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절대 나쁘다는 건 아니예요.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등의 중고물품 판매앱에 들어가보면 가끔 마술카드 라고 해서 올라오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주로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뻐서 용돈을 아끼고 샀지만, 정작 마술용으로 계속 쓰지는 않게 되고, 소장용으로 들고 있자니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내어놓게 되는거죠.
당연히 중고니까 구입한 가격보다 반값이하로 내어놓게 됩니다.
대개의 프로 마술사들은 4300원짜리 제일 저렴한 바이시클 카드로 마술을 합니다.
저도 여러 카드를 써왔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바이시클 카드를 잡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싸기만 해서는 아닙니다.
바이시클 카드의 제일 큰 강점은 이 카드의 디자인을 기준으로 기믹카드, 즉 특수카드가 만들어진다는 점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GIMMICK CARD, 기믹카드라고 부르겠습니다.
기믹카드의 종류가 많아서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설명드릴게요. 기믹덱까지 포함하면 그 주제로 따로 한 편의 글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DOUBLE BACK 양면 뒷면 카드
DOUBLE BLANK 양면 백지 카드
BLANK BACK 뒷면 백지 카드
BLANK FACE 앞면 백지 카드
등 이런 카드들 전부 바이시클 카드의 디자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집니다.
추후에 카드마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룰 때, 이 특수카드 마술도 많이 다루게 될거라서요.
그 때 특수카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카드를 구입하셔야 할지는 정리가 되셨을거라 봅니다.
네 우선은 저렴한 카드를 먼저 사시면 됩니다.
아, 가끔 오픈마켓(지마켓, 쿠팡) 등에 가짜 바이시클 카드를 판매하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그 점은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카드가 마련이 되었으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볼까요?
카드 패드라고도 하고, 카드 매트라고도 합니다.
이게 뭐냐면 카드마술을 할 때 편하게끔 도와주는 받침대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우스를 쓸 때도 마우스 패드, 키보드 밑에도 장패드 등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다른 예로 타로 카드를 보는 곳에서도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이런 패드나 매트 등이 깔려있습니다.
카드 패드도 적당히 저렴한 걸 사시길 권합니다.
1만원 이하의 패드라고 해도 마술을 할 때 꽤 쓸만합니다.
제 생각에는 카드덱은 비싼 디자인덱이 거품이 심하게 껴있다고 보지만, 카드패드의 경우에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추후에 기회가 되신다면, 종류별로 카드패드를 다양하게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카드패드를 쓰면 몇몇 카드기술을 쓰는 데에 상당히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카드마술을 시작할 때 필요한 2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드렸습니다.
카드, 카드패드
마술, 카드마술을 시작할 때 이 두 가지는 무조건 갖고 계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 예쁜 제품을 사려고 하시기보다는 '카드' 자체와 먼저 조금 친해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바이시클 카드가 갖고 있는 무게감, 크기, 촉감, 카드패드에 대고 카드를 펼치고 넘기고 하는 동작들을 하면서 카드와 친해지신 뒤에 카드마술도 배워보시고, 그 후에 다른 디자인의 카드들도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카드와 패드를 구입하셨다는 가정하에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자세히 알려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마술하다의 야초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