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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일구 Nov 13. 2018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UNDER NINETEEN

새로움을 탐험하는 MBC의 새 토요일 예능! '언더나인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저녁 6시라는 황금 타임을 당당히 차지한 만큼, MBC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언더나인틴!!'


언더나인틴은 어떤 프로그램일까!?!

MBC는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언더나인틴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MBC에 다시금 오디션 프로그램이 돌아왔다.

2013년, 위대한 탄생을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던 MBC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이 다시금 열린 것이다.



# 모두의 인생은 오디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좋아한다기보단, 나도 모르게 계속 지켜보게 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나를, 지원자들에게 감정 이입하고 투영했기 때문이다.


① 서류전형

수많은 언더나인틴들이 '예비돌'이라는 자격을 얻기 위해 지원했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을 업로드해서, 짧은 시간 안에 디렉터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내가 기업인사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1,000 자라는 짧은 글 안에 나의 30년을 꾹꾹 눌러 담았었듯이, 그들도 3분여의 영상 속에 자기 자신의 평생을 갈아 넣었을 것이다.


② 필기시험

겨우겨우 한 관문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합격자들은 자신들의 실력에 따라 등수가 나뉘는 실력 검증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언더나인틴'의 경우 57인의 예비돌들은 순위 결정전을 통해, 각자의 포지션에서의 등수를 부여받고,

3개 분야에 걸쳐 1등부터 19등까지 줄 세우기를 당하게 된다.

'언더나인틴'에서는 순위 결정전으로 탈락자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보통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르다. 순위권 밖의 멤버들은 가차 없이 탈락자로 프로그램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네 현실도 그렇다.


③ 면접전형

아직 2화까지 밖에 공개되지 않아서, '언더나인틴'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확실하진 않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 주어진 주제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이고

 ▶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며

 ▶ 단계별로 탈락자가 발생한다. 


이때부터는 단순히 실력으로만 살아남을 수 없다.

'면접관'이라고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나 사연을 가진 예비돌들만이 살아남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살아남아 마지막 최종면접 이후까지, 

 ▶ 살아남은 최종 9인만이 데뷔를 한다.



#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실 '언더나인틴'이라는 프로그램이 새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이냐 묻는다면 나는 NO라고 대답할 것 같다.


'언더나인틴'이란 제목을 듣자마자 왠지 트와이스 멤버를 선발하던 식스틴도 떠오르고, 인기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도 연상되었고, (심지어 랩, 보컬, 퍼포먼스 세 개 유닛의 구성까지)

데뷔조 아이돌 멤버를 뽑는다는 컨셉은 이미 십 년 전 2AM/2PM이나 빅뱅 때부터 이어져왔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타사에서 방영되었던 프로듀스 101과 더유닛, 믹스나인 등과는 정말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더나인틴'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 사람이 있고, 그들이 그려낼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방송이 지향하는 방향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연을 통해 우승자를 빛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아내는 것.


그렇게 된다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 가운데 '언더나인틴'도 자신만의 가치를 지닐 것이고,

9인의 최종 멤버로 선발되지 못할 48명의 예비돌들도 모두 빛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면접자들 가운데 합격하지 못했던 우리들도 위로받을 것이다.


나는 그게 공영방송 MBC만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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