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팀덕 Jan 23. 2023

주저하는 이들을 위해

용기를 내는 순간 삶은 변한다

굳건한 신념은 용기를 만들어내고, 용기들이 모여 기적의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모일 때, 변화는 일어나는 것이다.


작년에 내가 왜 이렇게 많은 일들에 주저했나 고민해 보았더니 내 신념이 많이 흔들린 해였다.


나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내가 변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아닐지라도, 적어도 지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믿고 싶다.


항상 현실적인 가치 이상으로 세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에 부딪칠수록 깨달았던 것은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결국 현실적인 선택의 순간에는 모두를 위한 옳은 선택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선택을 먼저 고려하는 나를 보았다.


사실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적이 많았는데 그런 나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저질러온 잘못들을 반성하고 바로 잡고자 미래에는 절대 그렇게 살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또 똑같은 실수와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신념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그것만큼 본인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유일한 것이 무엇이냐고 나에게 물으면 나는 '떳떳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작년 초에는 오랜 시간 간절히 바라왔던 일을 드디어 해냈다.


이 일만 마무리한다면 나의 20대 반이 지나갈 동안 나를 괴롭혔던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그로 인한 불안감은 해소되었지만, 또 다른 불확실성들과 그에 따른 현실적인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그 자리에 채워졌다.


불확실성은 용기를 갉아먹었다.


작년에는 무엇이든지 간에 주저하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남들보다 늦었단 생각에 빨리 헤엄치는 것만 생각하고 3년간 앞만 보고 왔다.


늦은 만큼 빨리 헤엄쳐야 먼저 앞서고 있는 이들과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작년 말이나 되어서야 깨달은 것은 결국 물살 속에서 빨리 헤엄치는 법이 아니라 물살을 탈 줄 아는 법이었다.


아무리 내가 빨리 헤엄치는 법을 알고 있다한들 물살이 강하다면 빠르게 헤엄쳐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물살을 자연스럽게 탈 줄 아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때로는 느리게 가고,

때로는 빠르게 갈 것이다.


속도는 물살이 알아서 정해줄 것이다. 그때마다 속도에 맞춰서 나도 자연스레 흘러가면 되는 것이다.


흐르는 물살에 몸을 맡기고 헤엄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올해는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