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소희 Apr 27. 2022

조화롭게 살고 싶다

조화로운 삶이 어떤 삶인데?

3,000원에 구매한 중고책. 노랗게 색 바랜 종이 질감이 어쩐지 정겹다. 이 책이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듯하다. 책을 펼치기 전 표지만 접하고도 나는 분명 이 책을 사랑하게 되리라 직감했는데 역시나. 표지가 주는 분위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혔다. 너무 철학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딱 한 걸음 정도 더 들어간 통찰을 주는 문장들이 마음속에 쏙쏙 스며든다.



'조화로운 삶'


작가가 정의하는 조화로운 삶을 풀어내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조화로운 삶을 천천히 궁리해 봤다. 조화롭게 산다는 건 어떤 걸까. 그냥 지금 문득 떠오르는 날것의 사유를 나열해보자면- '조화로운 삶이란 나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적정 비율로 잘 지켜가며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일까.

우리가 꼭 지켜가며 살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은 다음과 같다.


-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 우리만의 색깔을 지켜가는 것

- 서로 사랑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는 것

- 창조적인 우리가 되는 것

-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잠재력을 발굴해 보는 것

-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정성스럽게 사는 것



귀촌을 앞둔 이 시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소중한 가치들을 잘 지켜가며 살기 위해 소중하지 않은 것들을 비워가는 과정을 지나고 있구나. 혼란했던 마음이 차곡차곡 정돈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정돈하는 과정을 지나다보면 밀려드는 불안과 의구심이 상쇄되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조화롭게 살고 싶다.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은, 소중한 가치들을 적정 비율로 잘 지켜가며 사는 그런 삶. 귀촌이 뚜렷한 해답이 될 순 없겠지만 조화로운 삶을 위한 첫 발판 정도는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귀농 다큐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