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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줌 Apr 04. 2022

상가가 팔렸다

상가 팔렸다는 연락이왔다. 계약금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순간 아까움이 밀려왔다.

그래.. 애태우지 않고 빨리 팔린게 다행이지 싶었다. 보이스피싱은 통장으로 1회차 납부한 후였다.

 사려는 사람이 두명이라 서로 살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좀더 안타까웠다. 

예전에도 돈이 부족하다 싶어 팔려고 했을 때가 있었다. 한달동안 고민하다가 내놓은 상가에 드디어 매수자가 나타나고 통장에 계약금이 들어왔을 때 도저히 안되겠다며 죄송하다며 50만원이라는 돈을 줘가면서 계약을 취소한적이 있다. 뭐 50만원이라는 돈이 땅파서 나오는 돈이 아님에도 그렇게 팔지 않고 놔둔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50만원 따위론 안된다며 매수자가 달라고 했으면 어쩔도리없이 팔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지금은 35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지만 추후에 얼마나 득이 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며 우리 부부에게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물려주면 그후에도 계속해서 수익을 주는 황금거위는 아니지만 적어도 황동거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작은 상가에 대한 미래의 가치를 상상했었다.

그렇게 처음 장만한 상가와 이별했다. 


9천 500만원(세금전금액)에 팔렸는데 9500만원은 그대로 보이스피싱으로 빌린 대출금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 상가는 2년 전에 7천만원 정도 현금이 있기에 투자한 돈인데 2년후 3천정도의 차액을 남긴샘이다. 그 마저도 모두 결과적으로는  날리가게 됐다.

우리는 다시 대출금이 없는 0원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정말 돈이라는게 뭔지. 정말 돌고 도는 것 인지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받게되었고 우리는 차를 팔게되었다. 그러면서 퇴직금과 차 판돈으로 현금 4500만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2년전.. 7천만원이라는 현금으로 쏘아올린 작은 상가, 2022년 이후 다시 쏘아올리게 될것이다. 

더 이상 우리부부는 실수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황동거위가 아니라 황금거위를 키울 계획을 하며 위안을 삼는다.



보이스 피싱 그후 이야기.

이제 대출금은 처리했고.. 소송만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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