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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Hoult Dec 03. 2015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5

듀크 엘링턴, 공작 칭호는 아무에게나 붙여지는 건 아니죠!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은 재즈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재즈를 아는 것은 듀크 엘링턴을 아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지요. 본명은 듀크(Duke, 공작) 엘링턴이 아닌 에드워드 케네디 엘링턴(Edward Kennedy Ellington)인데 수많은 재즈 뮤지션이 존재하지만 그를 진정한 재즈의 거장이라 불러도 결코 넘치지 않습니다. 


연주 실력도 뛰어나지만 그의 진가는 곡을 만드는 데에 있습니다. 1899년에 출생하여 1974년 사망 전까지 셀 수도 없을 만큼의 곡을 만들었고 빅 밴드(집단 앙상블) 시대인 1920년 에서 1930년 사이 재즈를 꽃 피운 주역이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의 발명가라면 듀크 엘링턴은 재즈를 완성하였지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Sir Duke'라는 곡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유명한 곡이 흑인 음악의 거장인 스티비 원더가 듀크 엘링턴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단지 연주와 훌륭한 작곡 실력만으로 그가 현재까지 존경받는 것일까요? 그는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인데 성실함은 물론, 특히 록음악과 재즈계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는 술과 약이 그와는 아주 먼 이야기였지요.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의 당시 구성원만 봐도 바니 비가드(Barney Bigard), 지미 블랜튼(Jimmy Blanton), 후앙 티졸(Juan Tizol) 등 각자 밴드를 구성해도 모자람이 없는 실력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구성원들과는 충돌 없이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함부로 해고하는 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1965년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으나 이를 거절하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Fate doesn't want me to be famous too young.                                                          
운명은 내가 너무 어려서 유명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당시 그의 나이가 67세였는데 말이죠.



Take the 'A' Train - Duke Ellington


Sir Duke - Stevie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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