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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Hoult Dec 10. 2015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6

이게 다 마릴린 맨슨 때문이다!


그나마 귀여운(?) 이미지를 골랐는데... 하아...


마릴린 맨슨(본명, Brian Hugh Warner)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나서입니다. 영화도 인상 깊었지만 강렬한 사운드 트랙이 더 궁금해졌어요.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마릴린 맨슨은 1969년생으로 미국의 록 뮤지션입니다. 맨슨이 보컬리스트로 있는 동명의 밴드 이름이기도 한 'Marilyn Manson'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Charles Manson)을 조합한 것으로 이름부터 똘끼충만합니다. 실제로 짙은 화장(분장 수준)과 엽기적인 무대매너로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장르는 인더스트리얼 메탈(Industrial Metal), 쇼크 록(Shock rock)입니다. 인더스트리얼이란 기계음(음산한 기계음)을 중심으로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초기 인더스트리얼은 70대 말까지 탄생한 음악의 문법을 완전하게 부정하는 것이며 쇼크 록은 장르라기 보다는 일종의 컨셉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인더스트리얼과 인더스트리얼 메탈은 다르다는 건데요, Industrial Metal은 헤비메탈(Heavy Metal)과 결합한 크로스오버 장르라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고, 마릴린 맨슨을 정통 인더스트리얼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얼터너티브 메탈(Alternative Metal)이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지 않나 싶네요.


아래 사건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설명이 조금 길었습니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콜럼바인 고교(Columbine High School)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있었지요.

범인은 에릭 해리스(Eric Harris)와 딜랜드 크레볼드(Dyland Klebold)라는 두 명의 학생이었고 15명 사망, 23명 부상이라는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음... 맨슨이 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었을까요?

두 명의 범인이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이 맨슨의 음악이었답니다. 이들의 집에서 음반이  발견되자 보수진영과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범행을 일으키는 데에 맨슨의 음악도 한몫했을 거라며 마녀사냥에 나서게 되는데, 사실 이 사건은 맨슨과 연관성을 찾기에 어렵습니다. 기행과 파격을 일삼던 맨슨이 곱게 보일 리 없었겠지만 억지에 가까운 주장일 뿐이고요.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는데요,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2002)입니다. 


두 명의 주범이 사건 당일 아침 볼링을 쳤다고 해서 영화 제목이 정해진 것이고, 무어 감독은 범행 동기가 마릴린 맨슨이라면 볼링 또한 범행 동기가 될 수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원인으로 몰아가는 매체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한 번쯤 보셔도 괜찮을 거예요.


아래 영상은 영화 속 인터뷰 장면입니다.



번역 영상이 좋지 않아 아래 나은 화질의 영상입니다.
Bowling for Columbine - Marilyn Manson (Fear and Consumption)





그러고 보니 화장(분장) 지운 맨슨의 얼굴 보셨나요?

두구두구두구~~~~~~~









짜자안~!

어머머 알란 릭맨과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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