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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Jun 05. 2020

결국 돈이 갈 곳이 없다! 지금도 배당주가 괜찮은 이유

삼성증권이 안내하는 현 시점 배당주 분석, 책 <배당왕>

코로나 19 이후 주식 시장이 출렁이며 많은 분들의 애간장을 녹였는데요. 전염병 이전과 이후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으며 투자와 재테크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평가받던 배당주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책 <배당왕>을 출간한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 분을 모시고 견해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사라진 방어주의 위엄


배당주는 전통의 방어주다. 과거 다양한 위기 때마다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급락장에서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방어주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팬데믹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3월 이후 배당 귀족 인덱스는 S&P 500을 3.3% p 하회했다. 연초 지수 고점(1월 20일) 기준으로 봐도 -12.2% 하락하며 지수(-8.2%) 대비 언더퍼폼 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락다운(Lock-down)과 불황은 다르다


우선 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을 포함, 전 세계 경제가 말 그대로 멈춰버린 것이다. 금융기관 부실로부터 촉발된 시스템 리스크였던 2008년 금융위기와는 결이 다르다. 적어도 지금처럼 레스토랑이 문을 닫아 콜라나 커피를 팔지 못하거나 항공기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반면 현재는 항공사가 파산 위험에 처하고, 보잉이 항공기를 팔지 못해 재고가 쌓이는 일들이 벌어졌다. 단순한 불황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경제 마비에 기인한 급격한 원유 수요 감소는 저유가를 넘어 마이너스 유가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다. 수요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자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어 오히려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론상에서만 존재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배당주 최대의 공포는 배당 컷


경기와 상관없이 일정 수요를 유지하던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락다운으로 인한 타격을 받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의 현금흐름 악화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배당이 줄어들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배당주 전반의 프리미엄 약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보잉을 포함해 카니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 일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배당 중단을 발표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여력 하락 등 주주가치 환원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작용했다. 


마이너스 금리 전망마저
등장한 시대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은 금융주도 마찬가지였다. 연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크레딧 시장의 붕괴는 막았지만 당분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전망마저 등장했다. 이는 예대 마진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 전반의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워런 버핏마저 골드만삭스 주식을 대거 매도하자 이제는 구조적인 할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택트 주식의 강세


언택트 주식 강세로 인한 대형 플랫폼의 지수 왜곡 또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이유다. 시가총액 상위 Top 5를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 거대 플랫폼을 포함한 기술주 위주의 New Economy 주식들이 각광받으며 전통적인 배당주들이 속한 Old Economy 주식들의 상대적인 약세 현상이 도드라졌다. 실제로 지수 저점 기준(3월 23일~6월 1일) NASDAQ 지수는 39% 반등하며 DOW 지수를 2.2% p 아웃퍼폼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은
 회복될 것이다.


여전히 밝은 배당주의 미래


그러나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주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프리미엄은 결국 회복될 것이다. 단, 선택적 회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굳이 싼 배당주를 찾는 것보다 급락 구간에서 프리미엄 훼손이 작았거나 오히려 커졌던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포인트다. 양극화는 국가와 섹터만의 이슈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배당주 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리츠라도 데이터센터 리츠와 오피스 리츠의 성과 차이가 뚜렷한 이유다.


배당주의 프리미엄은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급락 구간에서 프리미엄 훼손이 작았거나 오히려 커졌던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포인트


무엇보다 배당주 프리미엄의 구조적인 요인들(경기둔화, 글로벌 고령화, 정치불안, 무역분쟁)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 이후에는 이런 현상들이 더욱 심화되었다. 일시적인 쇼크에서 벗어난 지금, 배당주의 프리미엄은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진 것이다. 급락 구간에 배당주를 담지 못했던 투자자라면 아직 남아있는 기회를 찾아 옥석을 가릴 시기다. 





결국 돈이 갈 곳이 없다 


최근의 기적적인 V자 반등도 결국 유동성의 힘이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기술주 쏠림 현상이 심화될수록 추가적인 대안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과 S&P 500 배당수익률 간의 일드갭(Yield gap)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만큼 배당주(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란 의미다. 


물론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을 떠올려 보면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다시 시장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연준이 총력을 다해 시스템 리스크로 인한 하방을 막고 있다면 배당주의 급락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다. 


어차피 금융위기 이후에 경기가 좋아서 부동산이 폭등한 것이 아니다. 한국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가 그랬다. Yield 자산은 결국 상대적인 매력도가 중요하다. 락다운을 지나 불황이 우리를 기다린다면, 배당주는 최근 굴욕에서 벗어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수익의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배당왕>의 공저자, 김중한 책임연구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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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저자가 함께 전하는  [Trend Letter]  


책을 넘어 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책의 연장선에서 지금 시기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발견'에 함께해주세요.


#4 <북유럽 인문산책>  홍민정 저자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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