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최근의 기사들을 보면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고 주식투자에 결연히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맞는 판단인지 아닌지 역시 기사를 읽어봐야 한다. 중요한 키워드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미국의 기준금리, 각 나라들의 ‘양적완화’정책, 실업률 등이 있다. 이외에 최근 흥미로웠던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당신이 투자할 생각이라면 꼭 중요한 키워드가 나온 관련기사를 읽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할까?
지금(4월 말) 기준 주가는 엄청나게 빠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중이다. 1,500대가 깨졌다가 1,900수준으로 회복되었다. 매우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 1,500일 때 주식을 사서 1,900에 팔았다면 약 26%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지금이라도 넣어야 할까? 아직 투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글을 같이 읽고 좀 더 고민한 후 결정하면 좋겠다.
체크 포인트!
중국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미국의 기준금리,
각 나라들의 ‘양적완화’정책, 실업률
삼전은 ‘삼성전자’의 줄임말이다. 이 말에 ‘왜?’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아! 샀어야 했는데!’라 말해야 한다.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믿음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연중에 공유한다. 주가가 엄청 빠졌을 때 당연히(?) 망하지 않을 ‘삼전’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많이들 샀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 번째 단어인 ‘동학개미운동’이 등장한다.
주식시장 폭락의 실질적인 계기는 주로 외국계 기관에서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삼전)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외국자본에 도도히 항거하는 ‘개미’들의 매수(buy)를 극적으로 표현한 단어가 ‘애국개미’다. 동학운동은 외세에 맞선 농민들의 항거. 그럴듯하다. 외세에 맞서는 민초들의 도도한 물결을 기사에서 ‘동학 개미 운동’이라 썼다.
지금 시점에서는 개미의 승리다. 승리가 확정된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광복절에 ‘독립운동’하겠다고 나서는 것처럼 생뚱맞은 일일지 모르겠다. 게다가 빚까지 내서 하겠다면? 더 말리고 싶다.
[앞으로 기사 읽기 포인트 : ‘최종 승리’일까?]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
많이 읽고 스스로 판단해야한다!
산유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보통 유가가 떨어지면 경기가 좋아지고, 유가가 오르면 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는 비용과 같기 때문이다. 요즘 유가는 미친 듯이 떨어지고 있다. 좋다는 이야기 대신 걱정하는 기사만 나온다. 이유는 ‘생산국’간의 치킨게임 때문이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를 엄청나게 생산하면서유가가 떨어졌다.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은 코로나19다. 세계경제가 나빠진다면 원유의 수요는 줄어든다. 생산을 늘렸는데 수요가 낮아지면 남은 것은 ‘가격 하락’ 뿐이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원유를 덜 생산하기)에 합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 하락이 멈출 생각을 안 한다. 이유는 중국의 경기가 생각보다 더 나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란 별명처럼 원유를 먹어 치우는 하마인데 몸이 안 좋아서 덜먹을 것 같단다. 수요가 줄어드니 생산을 더 줄여야 하는데 감산량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쌀 때 저장해 둘 원유 창고는 가득 찼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후유증이다. 기름으로 먹고사는 산유국의 경제가 망가지고, 셰일가스로 재미 보려던 미국의 산업군이 망가지면 세계 경제는 더 안 좋아진다.원유 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수요가 줄어들면 값이 더 떨어지고 악순환이다.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수출량이 줄어들고… 아뿔싸! 우리도역시 힘들어진다.
[앞으로 기사 읽기 포인트 : 유가는 더 떨어질까?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있을까?]
유가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자.
경기가 불황일 때 금값은 보통 올라간다. 금값은 올라가고 있다. 경기가 안 좋다는 신호다. 금은화폐의 가치와 상관없이 그대로 값어치를 유지한다. 안전자산의 의미는 어떤 상황이 와도 ‘가치를 잃지 않는 자산’이라 생각해 두 자. 한국전쟁 때 피난 가는 부모님들은 돈이 아니라 ‘금붙이’를챙겼다. 전쟁 통에 화폐는 가치가 사라져도 금은 가치가 보존되기 때문이다.
현대 경제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미국 달러’다. 어떤 나라가 망해도 미국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요즘 미국 경제 심상치 않다. 게다가 이미 달러를 너무 많이 풀어서 가치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 경제가 망할 것으로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말할 생각이다. 미국 달러화가 가치를 잃는 날은 세계 경제에 지옥문이 열리는 혼돈의 시대가 시작되는 첫날이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해야 할까?
[앞으로 기사 읽기 포인트 : 금값은 계속 오를까? 지금이라도 금을 살까? 산다면 실물일까? 금 펀드일까? 금 관련 회사일까?]
주식시장이 고점인지 아닌지, 부동산 경기가 정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여러 가지 지표들 중에 ‘인간 지표’라 부르는 몇 가지 것들이 있다. 이를 소개하는 이유는 ‘인간 지표’의 사례가 숫자로 표기된 경기지표보다 더 와닿기 때문이다. “도대체 인버스는 어떤 버스길래 그렇게 난리야?”라는 말을 주변에서 한다면 적어도 ‘인버스 상품’은 과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버스는 주가가 빠지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요즘 미국 증시 싸졌는데, 아이에게 미국 주식 좀 사주게 계좌 만들어야겠어”라는 말도 비슷한 지표의 역할을 한다. 주식계좌도 만들지 않은 사람이 우리나라 주식도 아닌 미국의 주식을 사야겠다는 것 역시 뭔가 과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에서 특정 사람이 ‘집을 샀는지, 팔았는지’가 지표가 되기도 한다. 보통은 꼭 반대로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금 주변은 어떤가?
[기사 읽기 포인트 :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이 나는 아닐까?]
주변의 경제 동향을 살피자
남들이 지금 투자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한들 자기 기준이 없으면 흔들린다. ‘삼전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말은 하기 쉬워도 고치긴 어렵다. 누구도 ‘이것을 사면 부자가 될 것이야!’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조상님이 꿈에 나타나지도 않는다. 판단은 항상 당신의 몫이다. 판단을 단단히 하는 일은 결국 많이 읽고 실행해 보면서 스스로 터득하는 것 밖에 없다.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의 저자, 토리텔러 드림
책을 넘어 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책의 연장선에서 지금 시기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발견'에 함께해주세요.
#2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손병대 저자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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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세포마켓에서 답을 찾았다> 윤여진 저자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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