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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Apr 16. 2020

지금 고민이 많으신 자영업자들에게

고민의 답은 데이터 속에 있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면 봄이 완연히 다가온 듯합니다. 하지만 겨울부터 이어진 코로나 19로 봄을 맘껏 즐기기 어려워 좋아진 날씨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지인들과의 만남을 줄이는 분들, 코로나 19로 소비가 줄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많은 기업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지자체 등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마 자영업자분들께서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객이 줄어드는 것을 어떤 식으로 방어해 낼 수 있을지’ 또는 반대로 ‘코로나 19로 시행,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언텍트 문화를 어떻게 이용해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인지’ 다양한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으로 어려운 시간






고민의 답은 데이터 속에 있습니다. 


과거 빅데이터라 함은 큰 규모의 기업이나 공공 기관에서 다루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데이터는 기업, 기관 단위에서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어야만 다루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이제는 쌓이지 않는 곳이 없고, 어느 때보다도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을 할 때, 콘텐츠를 만들어 갈 때, 개인의 의사결정에 앞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인 수치를 만들어 근거로 제시하는 일은 이제 개인이 필요로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코로나 19의 영향에 대한 답도 데이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 BC카드 빅데이터센터에서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 19의 영향도 분석을 많은 기업, 대학, 지자체와 함께 진행 중인데요. 코로나 19로 고민이 많으실 자영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통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에 대한 답도
데이터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 19가 소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막연히 ‘하락세다’, ‘돈을 쓰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우리가 매일 쓰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다면 명확한 수치로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는 방법 중 하나로 데이터의 “해상도”를 높여가며 문제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 파일일수록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의 정보량을 계속해서 늘려가며 상세히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코로나 19의 영향이 커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활발히 이루어진 3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단위 : 1만 건)



위 그래프는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소비 데이터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자료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듯이 오프라인 이용 건수/금액의 감소, 온라인 이용 건수/금액의 증가입니다. 오프라인 이용이 각각 평균 9.1%, 11.9% 감소한 반면, 온라인 이용은 평균 27.2%, 16.5% 증가하였습니다.


오프라인 이용이 각각 평균 9.1%, 11.9% 감소
온라인 이용은 평균 27.2%, 16.5% 증가





 조금 더 해상도를 높여볼까요? 


먼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업종별 소비 증감률을 살펴보겠습니다. 업종 기준으로 살펴보면 눈에 확 띄는 수치는 면세점, 문화공연 등 코로나 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여행, 대규모 집객 업종들의 높은 감소율이 눈에 띕니다. 최근 뉴스를 통해서 많이 다루어지는 위 업종들의 위기를 숫자로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이한 부분은 병의원 약국 그리고 슈퍼 편의점의 건수, 금액 증감률입니다. 병의원 약국의 경우 3월 9일부터 시행된 마스크 5부제의 영향으로 건수의 경우 소폭 증가하였으나 반대로 실제 금액적인 측면을 견인하던 대형 병의원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용이 줄어 전체 이용 금액은 감소하였습니다. 



슈퍼 편의점의 경우 건수 증가율은 미미했으나 금액이 11%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온라인 업종을 제외한다면 가장 높은 금액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이 늘었다, 한 번 장 보러 갈 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장을 봐왔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그 변화가 더욱 큽니다. 코로나 19의 수혜를 본 대표 항목은 디지털 생활비(OTT 서비스 등)와 배달음식, 온라인 유통입니다. 디지털 생활비는 매월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OTT, 음악 서비스, 통신비 이용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전년 대비 78.5%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고,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음식 업종은 70.4%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배달음식 업종은 70.4%의 증가율, 디지털 생활비는  78.5% 이상의 증가율





업종 외에도 고객 역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BC카드 내부적으로는 고객을 여러 가지 AI모델 학습을 통해 분류하는데, 그중 ‘동네생활형’, ‘온라인온리형’이란 유형이 있습니다. 집 기준으로 반경 500m 이내에서 거의 모든 소비가 일어나는 고객, 소비의 대부분을 온라인 결제를 통해 발생시키는 고객군을 의미하는데 각 고객군에서 2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증가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 비교 시 6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해당 유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소비 패턴의 큰 변화가 없고 이로 인해 고객 유형 역시 변화폭이 크지 않은데 코로나 19가 우리 소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비 패턴의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의 해상도를 높여가면 새로운 부분을 알 수도 있고 본인이 생각한 가설의 근거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의 영향을 소비 데이터로 살펴보았는데 지금까지의 변화를 정리하면 코로나 19는 사회적 거리를 만들어냈고 그 영향으로 언텍트 문화, 1인 소비가 늘고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분들께서는 본인이 가진 업태를 살펴보고 오프라인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실 수도, 이번을 기회삼아 온라인 플랫폼에 참여하는 방안도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할 소비


 무엇보다 코로나 19 종료 이후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줄어든 소비로 끝나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바뀐 소비 패턴에 적응한 고객들은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를 두는 소비’를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데이터를 발굴해내고 이를 직접 본인이 해석해보는 연습이 필요로 하는 시점입니다. 


어느 시점, 어떤 고객들에게 변화가 발생하는지 찾아내는 연습을 지속해 나가신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나의 매장 포스기를 살펴보고, 내가 만든 앱의 고객 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볼 시점입니다.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의 저자,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손병대 매니저 드림

http://bit.ly/2FMDZjw







미래의창 저자가 함께 전하는  [Trend Letter]  


책을 넘어 독자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책의 연장선에서 지금 시기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발견'에 함께해주세요.


#1 <나는 세포마켓에서 답을 찾았다> 윤여진 저자 레터

https://brunch.co.kr/@miraebookjoa/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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