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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Jun 05. 2018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를 은퇴시키다.

비토 벨포트 VS 료토 마치다

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료토 마치다(39, 브라질)가 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41, 브라질)를 은퇴시켰다.


2018년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UFC 224 대회가 열렸다. 첫 번째 메인카드는 두 베테랑의 미들급 경기이자 비토 벨포트의 은퇴 전이었다.


탐색전 양상 거리를 잡은 풋워크


1라운드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눈여겨볼 장면은 발 움직임 "풋워크"이다. 선수들은 보통 잽으로 상대방을 때릴 만한 거리를 확보한다. 그 후 공격을 하는데 이 날은 1분 가까이 별다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 거리 잡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료토 마치다는 주먹을 지르는 것이 아닌 왼발 바디 프런트 킥으로 선제공격을 했다. 그리고 펀치보다는 킥이 공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것은 상대방의 공격은 닿지 않고 나의 킥이 닿는 거리를 만든 료토 마치다의 풋워크의 힘이다.


적극적 어필? 자신감의 차이?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료토 마치다가 1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끌었기 때문에 비토 벨포트 입장에서는 판정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두 개의 라운드를 모두 가져가야 한다.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심판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두 번째는 마치다의 자신감이다. 이미 1라운드에서 자신의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금 더 상대방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기 위해 1라운드보다 더 들어간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언제라도 상대방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되살아난 프런트 킥의 악몽


다급해진 비토 벨포트의 원 투 공격은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하고 무뎌졌고 과거 용안이라고 불렸던 료토 마치다의 얼굴에 흠집을 낼 수 없었다. 결국 료토 마치다의 왼발 프런트 킥이 비토 벨포트의 얼굴에 들어가고 경기는 2라운드 1분 3초 만에 KO로 끝난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비토 벨포트는 과거 앤더슨 실바에게 당한 패배를 포함 UFC에서 두 차례 프런트 킥으로 패배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또한 료토 마치다는 랜디 커투어의 은퇴 전 경기를 포함 프런트 킥으로 두 차례 승리한 선수와 동시에 프런트 킥으로 두 명의 선수를 은퇴시켰다. 


비토 벨포트의 은퇴


이번 경기에서 한 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은퇴의 압박으로 인해 실력의 전부를 쏟아낼 수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문점이다. 본래 비토 벨포트는 전진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선수다. 하지만 은퇴 전에서 질 수 없다는 압박감이 운영을 소심하게 만들었고 결국 거리를 내주게 되었다. 만약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다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 본인도 후회하지 않는 멋진 경기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경기 영상


 http://tv.kakao.com/v/38573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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