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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u May 30. 2020

냉장고가 부추긴 슬럼화, 할렘

활자에서 얻은 지식너겟

대표적으로 도시슬럼화 된 할렘, 원래는 먹고 살만한 백인들이 모여 살던 동네. 주거 지역의 중심에는 식료품을 사고 파는 시장이 인접. 이유는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그날 그날 장을 보는 것이었으므로.

그러다 1950년대 들어서면서 집집마다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 살만 한 중산층들은 더이상 신선한 식재료를 얻기 위해 시장 근처에 굳이 살지 않아도 되었고, 당시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크고 넉넉한 집에서 살 수 있던 터. 게다가 그들에겐 냉장고 뿐 아니라 자동차 소유가 보편화되면서, 출퇴근을 위한 기동력도 문제 없게 된 것.

그렇게 여유 있는 백인들이 하나 둘 할렘을 떠났고, 자동차를 가질 여유가 없는 빈민들이 모여들며 도시의 슬럼화가 가속. 할렘이 대표적인 도시 빈민가, 우범지대로 등극하게 된 것은 냉장고가 초래한 나비효과...

-지식너겟은 유현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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