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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언니 Sep 07. 2024

좋은 사람

무책임한 이 말.. 신경 쓰지 맙시다 

'좋은 사람'이란 표현이야말로 엄청 책임 못 질 말이다. 

그건 '예쁜 여자'라는 말만큼 주관적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일 뿐,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일 뿐일 수가 있는 거다.

나에게는 엄청 잘해 주고 친절하게 대한 이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못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예쁜 여자'도 내가 보기에 예쁜 사람일 뿐인 거다. 

외모에 관한 평가만큼 사람을 평하는 것도 꽤나 주관적인 경험이거나 개인의 생각일 뿐인 거다.

배우 송혜교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난 송혜교 예쁜 거 하나도 모르겠던데"라고 말하는 내 친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동네슈퍼 아저씨는 '내 마누라가 제일 예뻐요'라고 하시지만 그분의 아내는 내가 보면 호박 같은 아줌마다. 뭘 해도 안 예쁜 초로의 할머니다. 


누가 봐도 좋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은 가짜다.   

그러니까 우리는 리그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


좋은 사람이니 착한 사람이니 같은 평가를 많은 사람에게 들으려 애쓰는 건 하등 쓸데없는 노력이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소수의 몇 명에게만 들으면 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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