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말고는 방법 없나?
2016년 10월 어느 날 최순실이라는 여자가 대통령 연설문을 먼저 받아보고 수정하는 존재였다 등등이 알려지면서 '국정농단'이라는 말을 너도나도 하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무엇에 씐 것처럼 박근혜의 탄핵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가장 오래 해 먹은 독재자의 딸이, 민중의 분노로 인해 끌어내려진 첫 나라님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태균이가 해 먹고 있는 것 같다? 아마 건희가 실세인 것 같다고 여러 사람이 떠들어도 민중은 예전처럼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실세는 따로 있는 듯하고 국정농단 비슷한 건 항상 있어 보이는 세상은 돌고 돌아 또 제자리인 것 같은 데 사람들은 왠지 조용하다. 중지를 모으지 않는다. 시큰둥하고 정치인들 몇몇과 추종자들만 으쌰으쌰 거린다.
정치하는 것들은 권력찬탈과 자신들의 영화에만 관심이 있고, 가끔 주둥이로 '국민을 위한' 을 들먹이며 찢고 까부니까 국민들은 이제 그들의 '정권교대'에 들러리 서고 싶지 않은 것이다. 목이 쉬게 울부짖으며 길로 나와서 최고권력자를 끌어내리고 '정권교체'를 해 줬더니, 좀 많이 다른 놈들인 줄 알았는데, 살림 좀 제대로 하라고 장부를 맡겼는데 똑같았다. 우린 또 나라님이라고 뽑은 이를 다시 끌어내리는 고생을 하면서까지 달라지는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 선택을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거다
윤정부의 탄핵을 다시 들먹이고 있는 것 같은데 같은 방법으로 민중을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다. 정의롭고 품격 있는 분들인줄 알았는데 완장 차니 바뀐 애들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걸 우린 금방 알아채버렸다.
"니들로 또 바꿔준들 우리에게 뭐가 좋냐고.."
모두 너무 입이 고급이 됐다. 웬만큼 질 좋고 맛있는 거 아닐 것 같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별로 안 땡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