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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썽 Sep 20. 2023

주름살은 늘더라도

구김살은 늘리지 말아 보자고

나이 드는 속도보다 주름이 생기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느끼는 건 기분 탓일까.

자기 관리에 진심이거나 외모에 관심이 있는 여자라면(혹은 남자라도) 화장품이나 관리실, 가정용 관리기기를 통해 주름 관리를 할 것이다.

주름관리에 관심이 없는 편인 나도 요즘엔 가정용 피부관리 기기들 광고에 시선이 머문다. 사? 말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저렇게 예쁘고 피부가 좋은 사람들도 관리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노관심, 노관리 모드로 이리 무심할 수 있는지 나도 내가 이해가 잘 안 간다.

아마 관리해서 노화를 늦추는 속도나 관리를 통해서 내가 예뻐질 확률보다 내 귀찮음이 더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탓일 거라는데 생각이 미친다.

나이 들면 주름이 느는 건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는 마음도 크다. 사? 말아? 순간 혹 해서 사도 결국 방치될 거라는 걸 알기에 지갑을 지키는 쪽이 승리한다.

어쨌든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피부에만 주름이  느는 게 아닌 것 같다.

생각에도 주름이 는다는 기분이 든다. 편견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

편견 따위 쌓지 말아야 있던 구김살도 사라지고, 앞으로 생길 구김살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웃어서 생긴 주름살은 예쁘기라도 하지. 나이 들어 구김살 있는 사람은 많이 많이 안 예쁘다.

주름이 늘더라도 많이 웃고, 많이 떠들자. 구김살은 만들지 말자.


마음부터 구겨지지 않도록 활짝 펴고 살아보자.


그래보자.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웃자. 그리고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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