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출산하기
어느덧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영국은 병원이 정해준 스케줄에 맞춰 Midwife (조산사) 혹은 GP (의사)를 만나 검진을 받는다. 영국의 NHS는 무료인 대신에 조금 느리다는 점... 은 아마 들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래도 산부인과 진료는 정해진 시간에, 또는 급하게 필요하다면 언제든 열려있는 곳으로 느리다고 느낀 적인 아직까지는 없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가 한 3-5주 사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8-10주가 될 때까지 꾀나 기다렸어야 했어서 참지 못하고 개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그래도 처음 임신 사실을 GP에서 알리고, 병원 예약을 잡고 Midwife를 만나고 나니 어느덧 28주가 되었다.
지금까지 NHS 병원을 통해 한 초음파 검사는 2번 - 16주/ 20주, 그리고 곧 32주 초음파 검사를 하고 큰 이상이 없는 이상 초음파는 개인병원을 찾아서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궁금하기도 하니 3번은 너무 적다고 생각해 2번은 추가로 개인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근데 20주가 지나고 나니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안정된 것 같아 굳이 돈을 더 주고 초음파를 받아야 하나 나를 믿고 아기를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신 첫 임신인만큼 28주 이후부터는 2주에 한번 midwife/GP를 번갈아 가면서 만날 수 있게 스케줄을 잡아놨다.
정말 다행히도 타지에서의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입덧도 다른 큰 문제도 없지 지금까지 잘 지내오고 있다. 영국기준에서 'Low risk'에 해당하는 만큼 참 강하게 임산부들을 대하는군 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니 지켜보고 선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기분이다.
오늘도 28주 검진을 받으면서, 궁금한 부분은 없는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아기 심장소리, 배 둘레, 혈압 정도만 제고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