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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 한량 Jul 05. 2018

'요기요'가 우주 배달을 하는 이유

배달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못 살아요

배달음식은 이제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간편하게 주문을 도와주는 배달 어플 시장도 활성화되어있습니다. 현재 배달 어플에는 3 대장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 배달통

오늘 살펴볼 요기요는 현재 2위 업체입니다. 요기요가 앞세운 전략은 할인 혜택! 세 업체 중 가장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매달 바뀌는 요일 할인 혜택 '슈퍼레드 위크'는 최대 13,000원까지 할인이 되는 파격적인 혜택입니다.  광고 역시 '할인'에 초점을 맞춰져 있는데요. 작년과 올해, 요기요에서 진행한 광고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1. 2017, '요기요 할인을 외워봐'

https://www.youtube.com/watch?v=-LOdt6Dzy2M

요기요 할인을 외워봐_3월(feat. 김유정)

작년 요기요에서 진행한 광고 영상입니다. 매달 다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레드 위크'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반복되는 '도치피치피보족'이라는 말은 '도시락, 치킨, 피자, 치킨, 피자, 보쌈, 족발'의 줄임말입니다. 매 요일마다 할인되는 항목을 나열하고 소비자들에게 외우게 하려는 의도임이 보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죠. 

슈퍼레드 위크는 매달 항목이 바뀝니다. 생소하고 외우기 어려운 7글자인데 외웠다 하더라도 바로 다음 달 또 가사가 바뀌게 되죠. 아래는 3월, 5월 광고 영상인데 심지어 가사가 비슷한데 바뀌어 더  외우기가 헷갈립니다.

요기요 할인을 외워봐 3월 광고
요기요 할인을 외워봐 5월 광고

매력적인 훅(Hook)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남는 훅은 흥겨움과 입에 붙는 가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 광고의 가사는 한 번에 이해하기,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 줄임말로 훅송을 만들고 싶다면 '옥메와까' 정도의 흡입력과 자극적인 재미, 짧은 글자 수를 겸해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N2o-ZFPj8w

옥메와까 광고

브랜드만의 단어를 만들어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매력적인 단어를 만들기 어려울 경우에는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기요는 '매달 다른 요일 할인'이라는 명확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사화하여 광고를 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슈퍼레드 위크'라는 프로그램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요기요가 음식으로 된 가사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아래 영상을 추천하고 싶네용 :D 

https://www.youtube.com/watch?v=-GLYkmlBgck

음식 비트박스



2. 2018, 부대찌개의 우주 배달 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iQGtK41Wj3o&t=5s

부대찌개의 우주 배달 스토리 feat. 울프 슈뢰더

한국음식을 사랑하는 '대한미국놈 울프 슈뢰더'라는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선정하여 만든 '부대찌개의 우주 배달 스토리'입니다. 아직 광고를 보기 전, 제목을 보고 '요기요가 배달이 빠른 서비스를 도입했구나.'라는 오해를 했었지요.

이야기는 배달이 4개월 걸리는 화성에 단 40분 만에 배달이 된다며 시작됩니다. 하지만 결국 그 40분은 경기도 화성 이야기였고.. 주소 착오였다며 다시 화성으로 배달되기까지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장면까지 봤을 때 '요기요가 배달이 빠른 서비스였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배달 속도를 강조하는 내용은 아니었죠. 소비자들은 여기서 헷갈리게 됩니다. '요기요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뭐지? 할인 혜택인가? 빠른 배달 속도인가?' 광고는 간략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좋은 효과를 냅니다. 스토리를 만들기 위하여 부가되는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최대한 배제하고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 위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재미를 위한 것도 좋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목적이 뭐였는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해볼 필요성이 있죠. 이 광고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할인에 집중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우리가 무슨 민족입니까?" B급 키치함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배달의 민족

"입 벌려 치킨 들어간다." 김준현과 마동석을 앞세워 특징적인 이미지를 만든 배달통,

큰 할인 혜택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요기요가 아직 이렇다 할 대표적인 이미지가 없는 게 아쉽다. '슈퍼레드 위크'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앞으로 좋은 홍보, 마케팅 활동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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