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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 한량 Jun 27. 2018

봉지 커피의 도발

맥심의 역변 성공?


최근에 브랜드를 공부하면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 공간들을 방문해보고 연구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의견이 맞는 분들과 함께 [다수적 참견시점]이라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주 1회 공간을 방문하여 의견을 나누고 정리하여 글을 써보려 합니다 :)

*글은 QnA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맥심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커피문화공간 '맥심 플랜트'입니다.

'맥심'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저렴한 봉지믹스커피가 가장 먼저 떠올랐었어요. 그래서 맥심에서 카페를 만든다고 했을 때 '믹스커피를 카페에서 판다고?'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문해 본 '맥심 플랜트'는 봉지커피의 저렴한 이미지가 아닌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주었습니다. 맥심의 이미지 전환 성공?! 적어도 저는 브랜드 '맥심'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과연, 맥심 플랜트가 담고 있는 브랜드의  철학은 어떤 것일까요?




[다수적 참견시점] "맥심 플랜트" 참견해보았다.


Q1. 맥심 플랜트는 어떤 브랜드인  같아요?


A : 공간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느낌이 드네요. 내외부의 공간적인 느낌이 하나처럼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단조롭지만 이색적인 장소네요 : )

B : 도심 속 정원!

C : 도전으로 호감을 얻은 브랜드에요. 저렴한 믹스커피에 대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맥심의 야심찬 도전이 엿보여요. 고급스러운 컨셉의 공간, 믹스커피와 일반커피 사이의 적절한 가격대로 자주 오고싶은 곳이에요!

D : 호텔 숲속의 부티크 카페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맥심 플랜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원두


Q2. 맥심 플랜트가 ’숲속의 커피공장이라는 컨셉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 도심 속 힐링을 강조한게 아닌가 싶어요. 주변에 많은 상업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지만 다 층수가 높진 않아요. 그러다보니 하늘을 보기에 딱 적당한 공간이죠. 바쁜 현대인들에게 커피한잔의 여유와 한적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인지시키려고 한게  아닐까요? 

B : 편안함과 전문성 두가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 같아요. 커피만 놓고 봐도 원두의 종류가 다양한 반면 쉬운 설명도 같이 보여주어 쉽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C : 맥심의 A to Z를 보여주기 위해 ’플랜트’라는 컨셉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플랜트라는 이미지가 딱딱하기 때문에 힐링공간의 이미지도 주고 싶어서 그러한 컨셉을 잡은 것 같아요.

D : '플랜트’라는 단어를 통해 이중적인 의미(공장과 초목)를 드러냄으로써, 숲속의 편안함과 공장의 전문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서 인 것 같아요.
 

맥심 플랜트 내부와 대형 로스팅 기계


Q3. 맥심플랜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은 어떤 특징을 가진  같나요?


ALL = A,B,C,D

“ 비즈니스 미팅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층이 주로 많은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젊은 엄마들, 중년부부, 패션피플들이나 예술가, 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주변에 문화공간이 다수 위치해있는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의 '뮤직라이브러리'와 '바이닐앤뮤직'


Q4. 그럼 맥심플랜트에서 직접 체험해  제품은 어땠나요?

ALL = A,B,C,D

"현재 판매되는 빵은 교토마블에서 공수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메뉴가 전반적으로 대중의 입맛을 많이 반영하여 구성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A : 딥 다이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맥심플랜트는 아메리카노가 두 종류로 되어있어요. 커피의 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원두명과 함께 간략한 설명(Light/Dark Roast)이 되어 있어 생소한 원두 이름에도 선택하기 편했어요. 맥심 플랜트의 전문성과 배려심이 돋보였습니다.

B : 저는 골든스카이 (라이트 로스트) 원두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요, 커피가 전반적으로 쓴맛도, 신맛도 너무 강하지 않은 적당한 맛인 것 같아요.평소에 맥심 가루커피를 자주 먹는데, 그 제품과는 확실히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C : 커피를 못 마셔서 자몽티를 마셨어요. 펄프가 씹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은 없는 편이네요. 설탕이 조금 많이 들어간 듯 단맛이 강한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맛이 진하다고 할 수 있겠죠ㅎㅎ

D : 골든스카이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원두의 이름이 따로 정해져 있어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옆에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적어 좋았습니다. 고소한 향과 맛도 좋았어요! 


맥심플랜트에서 판매하는 '교토마블 식빵'과 '딥 아이브 아이스 아메리카노'

 

Q5. 이번 브랜드 관점에서 고객 접점은 어떻게 이루어   같나요?

ALL = A,B,C,D


1. Product&service

- 체계와 전문성이 갖춰진 서비스와 제품.


2-1. Space(On line)

- 맥심플랜트의 온라인 서비스는 따로 운영하지 않는 것 같음. (맥심 본사 홈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혹은 맥심이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로 인해 맥심 플랜트 방문 고객으로 하여금 선입견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2. Space(Off line)

- 주변상권과 고객층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맥심 플랜트에서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이 잘 표현되고 있음.

- 화장실에서도 추구하고자 하는 '숲속'의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함.

- 매장이 지어진 위치의 지대를 유용하게 활용한 느낌. (무리하게 평편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고, 경사진 부분을

 이용하여 최대한 외부와의 연결을 만들려고 하였기 때문에 어느 층을 가도 트여있어서 넓은 느낌을 줌)

-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 안락함. 대칭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짐.
- 컬러감이 전반적으로 모노톤(검정, 갈색, 회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분한 느낌을 주고, 포인트 컬러(녹색)가

 중간 중간 들어가 있어 자연의 느낌을 준다.       

- 각 층 별로 다양한 컨셉을 갖고 있어 복합적인 전문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Coffee plant - 원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를 함께 비치함으로써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함.

    Production plant - 대형 로스팅 기계를 매장 내부에 전시해 둠으로써, 시각적으로도 전문성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함.

    Culture plant - 테라스 공간, 실내 공간, 라이브러리 공간을 한 건물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함. 또한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공간으로써의 면모를 보여주려고 노력함.


3. People

- 반듯하고 단정한 용모와, 차분한 말투의 직원을 통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나타냄.

- 고객들과 편하게 대화하며,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줌. (마치 호텔처럼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음)

-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것처럼 느껴짐.


4. Communication

체계적으로 잘 교육받은 느낌이 나긴 하나, 사람 자체에서의 전문성이 보이지는 않음.


맥심 플랜트 3층 Bar


Q6. 
맥심플랜트에서는 원하는 인재상을 원하는  같아요?


ALL = A,B,C,D

"현재 맥심 플랜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지나치게 튀지 않는, 브랜드에 잘 융합될 수 있는 사람. 직원들끼리도 융합이 잘 될 수 있는, 핏이 비슷한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아요."


/

"다수적 참견시점" 총평


A : 부드러우면서 강하다.

B : 또 찾고 싶은 공간.

C : 맥심이라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

D : 조용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맥심 플랜트. 충분히 스타벅스 리저브에 대적할 만 하다.



4.5점 / 5점

“이 . 고 . 퀄”
(이하, 이유있는 고퀄리티)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북유럽'스타일과 '젠'스타일을 융합시켜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스타벅스 리저브를 겨냥한 카페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독자적인 이미지를 담아낸 힐링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층별로 컨셉에 인테리어(조명, 가구의 적절한 배치)와 직원구성을 통해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함에 대한 일관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센스 있다 느낀 로고!

맥심의 기존 로고가 아닌 맥심 플랜트만의 로고를 새로 만들었더라구요. 로스팅기를 모티브로 만든 로고는 전문성도 느껴지면서 심플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잘 전하는 것 같아요. 



맥심플랜트의 벽, 메뉴판, 책꽂이, 머그컵 등 곳곳에서 로고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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