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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yam Sep 16. 2020

지구별약수터를 찾습니다!

지구별약수터 로 1달. 작은 이야기들. 마음가짐...

지구별약수터, 지구별사랑방을 찾습니다!


2020년 지구별약수터 모집을 시작한지 1달 하고 1주일째

현재 지구별약수터 50여 곳. 홍보를 도와줄 지구별토끼는 25명 모집이 되었습니다.

올해 목표인 100곳과 50명의 절반을 달성한 셈인데요.

코로나 사태로 미뤄지면서 올해가 절반도 지나버린 8월 9일에서야 시작한 캠페인.

걱정보다는 의욕이 앞섰던 초반이었어요.

하루 업무를 끝내면 이제 지구별약수터 헌터로서 일과 시작!

지구별약수터가 되어줄 카페나 매장들을 찾아 나섭니다.


어떤 작가분은 제주에 카페가 너무 많다며 혀를 차시지만 1달 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다보니

제주에 카페가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카페가 커피를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리 많나.. 사람들이 이렇게 커피를 좋아하나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참고로 전 커피를 못마십니다.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만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이렇게 이쁜 공간들이 꼭 커피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랑방 구실을 해주면 정말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유행따라 많은 노력과 돈과 물품들을 들여 만들고  새로운 유행을 따라 바꿔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의 기운과 정성이 더해진 각양각색의 사랑방, 문화공간이 된다면.... 그리고 이미 그런 곳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지구별약수터는 플라스틱생수병 소비를 줄여서 플라스틱쓰레기의 발생을 줄이고자 합니다. 생수병은 플라스틱쓰레기 문제 말고도 병을 만들고 무거운 물을 유통시키는 과정에서도 너무 많은 탄소발자국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개인컵을 이용해 물을 마실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내고 그 장소를 알려주는 캠페인이 지구별약수터입니다. 지구별약수터가 되어주세요.

지구별약수터 모집을 위해 카페나 매장을 찾았을 때의 소개 멘트입니다.

물론 들어서자 마자 이렇게 캠페인을 바로 하지는 못할때가 많습니다. 영업장소이니까요. ^^ 영업에 방해되거나 손님들 계실때 사장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는다가 첫번째 수칙입니다.

1. 보통은 다른 손님들이 계시기에 저도 손님으로 입장합니다. 분위기도 즐기고 맘에 드는 포인트는 사진도 찍습니다. 상황에 따라 손님으로 역할로만 끝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기록하는 일은 중요한 자료가 됨과 동시에 즐거운 작업입니다.

2. 메뉴판에서 적당한 가격의 달지 않은 음료를 주문합니다. 가끔은 매장 사장님의 추천 메뉴를 주문합니다.

  -하루에 적게는 1~2곳 많게는 10곳 정도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단 음료를 많이 마시면 속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대신 몸무게가 남습니다.

3. 음료가 나오면 마시기 전에 사진 한장.

4.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장님이 바쁘시지 않은지 확인하고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정중하게 다가갑니다.

5. 안녕하세요. 지구별약수터 캠페인 중입니다. 혹시 바쁘시지 않으시면 잠깐....

 -이때 사장님들의 눈빛이 바뀌십니다.' 뭐지?'

 -우스갯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전 이때 도를 아십니까... 이 멘트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또 처음부터 의도를 밝히지 못하고 손님에서 캠페인 활동자로 변환되는 이 순간이 사실 죄송할 때가 많습니다.

  -최대한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고자하는 짧을 수 있는 생각이지만 밉지 않게 봐주시길...

6. 지구별약수터는.......



아! 좋은 일 하시네요. 이런 일이라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얼마든지요.

고생하시네요. 그런데 저희가 일회용품을 쓰고 있는데 자격이 될까요?

좋은 아이디어 네요. 저희 할께요

저도 이 일을 하지만 마음에 짐같은게 있어요. 일회용 쓰레기 볼 때마다 어떻게 하나.. 언젠가는 나도 환경운동을 해야 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고 진작 말씀하시지.. 음료값 안받는건데...

할께요. 돈드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홍보물 붙히거나 물품 받는거는 싫어요.

취지는 좋네요. 근데 참여하고 싶지는 않아요. 코로나로 사람들 드나드는 거 불편하거든요.


6곳을 방문하면 3곳 정도에서 신청을 하십니다.

작년보다 환경캠페인에 더 호응해 주시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환경위기를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상황상 참여가 어려우신 분들도 계십니다.

다양한 상황들이 있음을 깊이 이해합니다.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친환경 생활과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계와 연관된 다양한 상황.

즐겁게 함께하자는 것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도 계실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고민들이 뒤따릅니다.


오늘은 카페를 도는 대신 이렇게 앉아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변의 분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부탁도 드리고 있습니다.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여건상 참여해주실만한 여유가 되시는 분. 그런 분들이 계시는지, 혹시 계시다면 살짝 알려 달라구요. 그런분들의 마음을 먼저 모아보자는 생각.

주변의 좋은 마음들에 기대여 봅니다.

마음을 모으고 실천을 끌어낼 수 있는 즐거운 캠페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컵이 있는 분들이 마실 물이 필요할 때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매장을 찾아내고 알려 드리는 캠페인,  플라스틱생수병의 소비를 줄여 플라스틱 쓰레기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까지 함께 줄일수있도록!

지구별약수터가 되어주세요~^^




지구별약수터 지구별토끼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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