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yam May 04. 2021

일회용플라스틱 없이 한 달 살아볼까?!

지구별약수터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한달살이' 도전해 보아요~

몇 년 전, 환경 강의로 전기차 에 대한 강의를 했었다. 초등학교 4학년 학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탄소 발자국이 상대적으로 더 적은 전기차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내부 부품이 적게 든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내부 부품이 적으니 고장에 대한 수리가 더 쉬울수 있다는 내 이야기에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그러면 자동차 정비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거에요?'

걱정스런 아이의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누군가를 걱정하던 그 아이의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다. 어쩌면 아버지 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그저 불특정한 그 누구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누군가를 염려하고 슬퍼할 줄 아는 인간의 마음은 사람의 가슴을 말랑하게 한다.


플라스틱 사용,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다양한 산업들.

그 뒤에도 인간의 삶이 있다.  

많은 지구별약수터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용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생계인 것이다. 캠페인 과정에서 혹시 누군가를 상처입힐까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생계를 걸고 하는 일에 그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

환경을 위한 움직임은 시민이, 소비자가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에 의한 친환경 선호는 큰 소음 없이 자연스럽게 산업구조를 바꿔주지 않을까? 이미 기업들이 그러고 있는 것처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만들어 가는것.  함께. 진정한 힘을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함께! 가 아닐까.


플라스틱 일회용품 소비 없이 살아가는 건 정말 그렇게 힘든일일까?

생활의 변화가 필요한건 모두 인식하면서도 움직임은 더디다.

이 때 함께 하자고 옆구리를 살짝 건드려 주는 누군가가, 복잡하고 심각한 움직임이 아니라 쉽고 재밌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올 한해 지구별약수터는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첫번째는 제주 여기저기에 펼쳐져 있는 지구별약수터 사잇길을 걸으며 마을 여행도 하고 플로깅도 하는 지구별공정여행. 두번째는 잘 놀고 잘 웃는 지구별의 어린이들과 함께 자연 사랑을 노래하는 제주 어린이 환경캠페인 공연단 지구별키즈를 만들어가는 것, 세번째는 가장 짧게 진행되지만 6월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한달살이(지구별약수터_PlasticfreeJune)'  챌린지가 그것이다.


먼저 앞의 두가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4월부터 진행이 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지구별공정여행은  제주 전역에 퍼져있는 지구별약수터 부근의 마을을 참가자들과 함께 걷고 사진도 찍고 쓰레기도 줍고 약수터에 들러 물도 마시는 플로깅 여행으로 올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토요일에 시작된 지구별키즈는 기대에 찬 아이들의 눈빛에서 뭔가 재밌는 활동들이 기대된다.

가장 늦게 시작되는 제주시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지구별약수터_PlasticfreeJune 챌린지'도 오늘  그 시작을 알렸다.


챌린지는 다양한 생활습관의 사람들도 함께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단계의 챌린지를 준비했다.

1단계 지구별곰돌는 플라스틱생수병 소비만 없는 도전으로 지구별약수터의 기본 캠페인 내용이다.

2단계 지구별거북이는 거북이 하면 생각나는 빨대까지 거절해보는 걸로

3단계 지구별댕댕이는 플라스틱생수병에 빨대에 일회용 컵까지

4단계 지구별고양이는 플라스틱생수병에 빨대, 일회용 컵에 비닐봉지까지

5단계 지구별집사는 여기에 배달 음식용 일회용 패키지까지


신경질 날만큼 말고 우선은 자신에게 맞게 한번 도전해보는 것,  작은 실천이 주는 만족감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통해 더 큰 변화를 끌어오는 시작이 되길 바라는 즐거운 챌린지가 되길 바란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제주도를 진짜 지구별의 약수터로 만들거야'

연금술사에서 그랬다. 무언가 진심으로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이뤄주기 위해 움직인다고.

신청 :  http://bit.ly/3t1nYN3


   ■ 캠페인의 진행 과정과 참가자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매일 챌린지 결과를 댓글로 남길 ‘지구별챌린저 50’인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그 외 단순 참가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지구별챌린저50에게는 친환경 생활용품과 지구별약수터 이용쿠폰, 지구별토끼(서포터즈) 활동지원이 선물로 주어지고 일반 챌린저들에게는 친환경용품 선물이 제공된다.


   ■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지구별여행자면 누구나 5월 24일(월)까지  http://bit.ly/3t1nYN3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계정으로 문의 가능하다.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 @plasticfreejeju

매거진의 이전글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