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내가 읽은 책들
어느덧, 정말 어느덧 연말이다. 지난 연말, 한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책을 꼽았던 게 (엊그제는 아니지만)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시간이 참.. 올해는 다사다난했고 다복했다.
2017년에는 일명 '김미진 어워즈'를 꼭 해야지 다짐했었다. 올해의 책, 올해의 사건, 올해의 영화, 올해의 모임, 올해의 딥빡침, 올해의 최대 삽질 등등을 꼽으며 연말을 보내려고 했는데 열흘 정도 남은 지금, 2018년을 계획하느라 2017년을 회고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
작년에 이어 일단 '내맘대로 올해의 책 TOP 10'을 뽑아봤다.
* 2016년의 '내맘대로 올해의 책 TOP 10' 보기
올해는 총 54권의 책을 읽었고(작년보다 16권 더 읽었다), 비교적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상반기의 삼분의 이쯤을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올해 좋았던 책들을 골라보니 일년동안 고르게 나눠 읽은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 내가 올해 읽었던 좋았던 책은 이렇다.
2017/01/04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창비)
2017/01/20 대리사회 (김민섭, 와이즈베리)
2017/02/04 배민다움 (홍성태, 북스톤)
2017/02/06 코카콜라가 감동한 어니스트 티의 기적(세스 골드먼&배리 네일버프, 부키)
2017/03/20 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 사이행성)
2017/07/27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로딕, 김영사)
2017/08/17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칼리피오리나, 해냄)
2017/09/08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남해의 봄날)
2017/10/25 홀라크라시 (브라이언 로버트슨, 흐름출판)
2017/12/21 랩걸 (호프 자런, 알마)
1.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창비)
"당신이 상상할 수 없다고 세상에 없는 것으로 만들지는 말아줘"
2. 대리사회 (김민섭, 와이즈베리)
"우리는 순응하는 몸에 익숙해진 개인들이다. 국가/사회 시스템에 편입되어 있는 한 그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욕망을 대리하는 '대리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을 둘러싼 구조와 마주하고, 주체가 되어 사유해야 한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불평해야 한다. 그것은 한 개인이 가진 사회적 책무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성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주체의 자리에서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가르쳐준 바 없지만, 결국 우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야 한다. 밀려나기는 쉽지만 스스로 물러서기는 어렵다. 그것은 공간의 주체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고 절대로 패배가 아니다. 그러고 나면 시스템의 균열이 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그 균열의 확장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욕망을 대리시켜 온 대리사회의 괴물과 마주할 수 있다. 그때부터는 '사유하는 주체'가 된다. 여전히 행동과 언어는 통제될지라도, 정의로움을 판단하고 타인을 주체로서 일으키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강요되는 천박한 욕망을 거부할 용기를 얻는다. 우리 모두는 경계에 있다. 다만, 한 걸음만 물러설 용기를 가지면 된다. 대리인간으로 밀려날 것인지, 스스로 물러서고 다시 나아오는 주체가 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3. 배민다움 (홍성태, 북스톤)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디자인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달았어요. 비즈니스가 성공해야 그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디자인도 성공해요. 비즈니스가 망했는데, 디자인만 성공할 수는 없잖아요. 전후 관계가 다르다고 보실 수도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경영자들은, 브랜딩과 디자인을 매출을 높이는 도구(tool)로 쓰잖아요. 저는 반대예요. 제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도 이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사업을 잘해야 해요."
"'이정표를 찍을 수 있는 회사' 여기서 이정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닐까요? 굳이 처음 보는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업무처리 방식, 새로운 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야겠죠."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계속 실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타석에 계속 올라가서 스윙을 해야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오고, 번트라도 나오니까요."
4. 코카콜라가 감동한 어니스트 티의 기적(세스 골드먼&배리 네일버프, 부키)
"물론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다들 세스처럼 똑똑하지. 하지만 세스에겐 매우 특별한 자질이 있어. 바로 꺾이지 않을 정도로 낙관적이라는거야("반도 안남았지만, 나한텐 충분해!"). 사업가는 숙명처럼 끊임없이 거절을 당하지. 세스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모든 걸 다 거는 유형이야("같이 하자곤 말하지 않았어요, 아직은요."). 세스는 이런 자질이 동업자로서 딱이야. 나와 서로 보완이 되거든. 제일 중요한 것은 동업자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다는 사실이야. 그러니 같이 있을 때 즐거워지는 사람이어야지.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세스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해주거든."
"우리는 어떻게 실수를 만회했을까? 우리에게는 열정이 있었고, 우리를 믿는 투자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제대로 된 큰 그림이 있었다. 바로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
<세스와 배리가 말하는 혁신적 기업가의 십계명>
1.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키워라. 이것이 바로 위대한 브랜드를 키우는 첫걸음이다.
2. 10%개선을 목표로 삼지 마라. 완전히 다르고, 월등하게 좋은 것을 만들어라.
3. 모방당할 것을 대비하라. 모방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 시작하지 마라.
4. 불운과 실수를 이겨낼 에너지와 여유자금을 축적하라.
5. 절대로, 결단코, 경영권을 포기하지 마라. 매각하기 전까지는.
6. 중요한 문제에는 타협하지 마라. 그 외의 모든 것은 타협해도 좋다. = 우선순위
7. 제한된 예산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법을 짜내라. 그 뒤 예산을 다시 절반으로 줄여라.
8. 사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9. 가족과 자신, 그리고 정신의 건강을 지켜라. 자주 웃고 있지 않다면 자신을 재정비하라.
10. 영원히 자기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업과 브랜드를 키워라.
11. 이 십계명에 과도하게 구애받지 말라. 법을 어기고 있지 않는 한은.
5. 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 사이행성)
"이 책의 제목 '나쁜 페미니스트Bad Feminist'의 'bad'는 나쁘지 않다. 여기서 '나쁜'은 도덕적 의미가 아니라 '부족한', '못 미치는', '완벽하게 훌륭하지는 못한'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다시 말해 "나는 부족한 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자신을 상대화하는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가부장제 사회가 강요하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대한 저항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요구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고, 동시에 규범화된 페미니즘은 불편하지만 자기만의 신념은 숨기지 않겠다는 '나의 페미니즘My feminism'이다."
"페미니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도 못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나는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를 믿는다. 여성에게는 자신의 몸을 지킬 자유가 있고 필요할 때는 복잡한 절차 없이 의료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남녀가 같은 일을 했을 때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선택이기도 하다. 어떤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그 역시 그녀의 권리이기에 존중한다. 하지만 그녀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 또한 나의 의무이며, 나라면 하지 않을 법한 선택을 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것이 페미니즘의 근본 원칙이라고 믿는다. 나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여성들이 평등과 자유를 쟁취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타문화권 여성들에게 자유와 평등의 모범 답안을 제시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탁월함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Qui tacet consentire videtur. 라틴어로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무 말을 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나를 향한 이런 범죄를 용인하는 것이 된다."
6.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로딕, 김영사)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인생에는 손익 계산서의 기재 사항으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으며, 생존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데 달려 있다."
"우리는 우리의 방법과 실수에 대해 정직하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하려는 일을 속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이것은 남과 다른 결정이지만, 나는 그것을 지키고 싶다.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이익과 기술, 원가 절감, 배달 시스템 등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 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리더십은 사실 매우 미묘하다. 그것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7.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칼리피오리나, 해냄)
"우리가 승리한 것은 마지막 목표를 늘 마음에 품었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을 기꺼이 수정한 덕분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목표를 바꾸거나 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떻게 질까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우리는 승리를 선택했기에 승리했다. 모든 승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적당한 후원, 적합한 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력, 열심히 쏟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는 기회보다는 선택과 관련된 것이다."
"그래요, 우리는 실수를 할 것입니다. 나도 실수를 할 거고 여러분도 실수하겠지요.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가 없습니다. 목표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목표란 고정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시의적절하게 불완전한 결정을 내려서 시행하는 것이 너무 늦게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실수는 저지르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실수에서 배워서 가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실수를 하면, 일어나서 먼지를 툭툭 털고 교훈을 얻어 전진할 겁니다. 바로 그게 승자가 취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싸울지 결정해야 했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어떤 일을 해내느냐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것이 핵심이기도 하다. 승리가 중요하긴 하지만, 무슨 수단이든 동원해서 목표만 이루면 되는 게 아니다."
8.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남해의 봄날)
"회사는 직원을 신뢰해야 하고, 직원은 자기 통제가 가능해야 원격근무가 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원격근무 환경에 단기간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에 익숙한 상사의 입장에서는 부하 직원이 눈앞에 있을 때 아무래도 관리하기가 가장 쉽다. 관리자들의 경우 새로운 업무 툴을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떻게 소통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훈련,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버티컬에서는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매니징 트레이닝 등 여러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이런 훈련과 교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바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신뢰, 그리고 팀원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다."
"이런 전환 과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루 이틀 천천히 원격으로 일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제 자신을 증명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일하기도 했고요. 내가 팀원들과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아도, 별다른 차이 없이 똑같이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했어요. 틀림없이 평소보다 더 노력이 필요했죠."
"사람은 자신이 겪어보지 않았거나 평생 겪을 일이 아예 없을 확률이 큰 상황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둔감해지거나 무지해진다. 상대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식의 습득과 공감 능력일 것이다. 이 두가지가 없을 경우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약자로 살아보지 않았거나 약자가 될 일이 아예 없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적 약자(그것이 문화권, 국가, 계급, 부, 인종, 성별, 성적 추향, 장애 여부,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의 삶이나 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된 각종 편견과 차별, 불이익에 무지할 뿐더러 아무런 자각 없이 이들을 착취하는 시스템에 머물러 있게 된다."
9. 홀라크라시 (브라이언 로버트슨, 흐름출판)
"여러분 조직의 목적을 발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말씀드리죠. 그것은 여러분이 방금 이야기한 모든 것, 바로 여러분의 희망, 욕망입니다."
"홀라크라시에서 구조란 고정되어 있거나 완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해나간다는 사실을 명심해두기 바란다."
10. 랩걸 (호프 자런, 알마)
"나무는 삶을 살고 있었다. 내 삶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무의 삶이 거치는 중요한 고비를 모두 넘겼고, 최고의 시간을 누렸고, 시간에 따라 변화했다. 시간은 나, 내 나무에 대한 나의 눈, 그리고 내 나무가 자신을 보는 눈에 대한 나의 눈을 변화시켰다. 과학은 나에게 모든 것이 처음 추측하는 것보다 복잡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을 발견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레시피라는 것을 가르쳐줬다. 과학은 또 한때 벌어졌거나 존재했지만 이제 존재하지 않는 모든 중요한 것을 주의 깊게 적어두는 것이야말로 망각에 대한 유일한 방어라는 것도 가르쳐줬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았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내 나무도 그중 하나이다."
"숲에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으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높이로 자란 큰 나무들을 올려다볼 것이다. 그러나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드물다. 발자국 하나마다 수백 개의 씨앗이 살아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모두 그다지 가망은 없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고 절대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 기회를 기다린다. 그 씨앗 중 절반 이상은 모두 자기가 기다리던 신호가 오기 전에 죽고 말 것이고, 조건이 나쁜 해에는 모두 죽을 수도 있다. 이 모든 죽음은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머리 위로 우뚝 솟은 자작나무 한 그루당 매년 적어도 25만 개의 씨앗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제 숲에 가면 잊지 말자. 눈에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라면 땅속에서 언젠가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기를 열망하며 기다리는 나무가 100그루 이상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여행을 준비하며 가방 속에 세 권을 책을 챙겼다. 한 권은 함께 여행가는 친구들과 책 나눔을 할 때 추천할 책, 두 권은 내년을 준비하며 공부할 책이다. 책을 고르는데 적어도 십분쯤 걸린 것 같다. 지난 한해를 반추하며 가볍게 읽을 에세이를 가져갈까, 생의 희노애락에 울고웃을 소설을 가져갈까, 밑줄 좍좍그며 내년 사업계획 때 써먹을 지식들을 얻을 경영서를 가져갈까. 나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나의 선택이 지금 내 마음의 거울인 것 같고 낯이 조금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