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레강스백입니다. <<<레강스백 에세이>>>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출간 전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 음... 올해 목표를 "일단 하자"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뭐라도 해보려는데 마침 엄청 좋은 꿈을 꾸었답니다. 배 속에 아기의 존재는 이미 다 아는데 태몽은 아닌 것 같고. 생각해보니 계속 꿔왔던 딸 태몽들이 다 틀렸다면 (뱃속 아기는 아들^^) 이건 태몽이 아니라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답니다. 좋은 꿈들을 정말 많이 꿨거든요. 그래서 에세이 연재라는 무모한 도전을 진행했는데요..... 음...... 갑자기 돌아가신 부모님의 빚을 갚으라는 독촉장이 날아왔어요. 두둥. 좋은 꿈을 꿨는데 이게 무슨..... 암튼 며칠 맘고생하고, 울고, 다시는 개꿈에 기대지 않으리 다짐하고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저는 구독 신청서를 받고 있었어요. 이왕 모집한 거 마무리 지어보려 합니다. <<<레강스백 에세이>>> 연재는 2월 15일부터 시작합니다. (클릭하면 구독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어요.) 책 읽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책 읽고 글 쓰는 사람으로 고개 끄덕거리며 공감합니다. 책 읽기는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배울 수 있고, 글쓰기는 나를 스스로 바라보고 점검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화려한 글쓰기 스킬이나 정교한 목차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저의 글은 부모의 죽음으로 배운 것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을 다룹니다. 그래서 책으로 나오면 불편한 내용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시어머니와 한참 갈등할 때 저는 폭발해 버렸습니다. 며느리들이 뚱뚱해서 방이 꽉 찬다는 시어머니에게 손주 낳고 살찐 며느리가 보기 싫으면 '날씬한 새 며느리' 구하시라고 해버렸답니다. 시어머니는 그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그때 대한민국 억울한 며느리들에게 응원도 많이 받고 욕도 많이 먹었죠. 그 후로 시댁갈등 전혀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책으로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저는 괜찮지만 시어머니나 시누들, 남편은 괜찮지 않을 수 있거든요. 꼭 써야 하지만 아무나 막 읽으면 안 되는 글들을 어떡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구독 서비스를 생각했답니다. 책으로 나오면 많은 부분들이 편집되어 그 편집점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에세이를 연재하는 것도 있습니다. 초고를 거의 완성했는데 한 가지 주제 때문에 몇 년간 완성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마음속에 계속 외면해 온 무언가가 있어요. 그걸 마주하고 꺼내야지 더 이상 속에서 곯게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게으른 성격이라 또 미룰 게 뻔해서 '연재'라는 약속을 통하면 의무로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5월에 아기 낳으면 또 흐지부지 넘겨버릴 것을 알기에 그전에 꼭 완성하고 싶어요. 레강스백의 슬프지만 재밌는 에세이가 궁금하시다면 <<<레강스백 에세이>>>를 구독신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