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날
출근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변호사로 출근한다니.
1월에 시험 보고 정말 얼마 안되어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3월엔 좀 지겨워서 잠시 때려쳤다가 4월에 다시 시작.
다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많이 쓰지도 않았다. 그러다 내가 평소 관심있던 분야의 작은 사무실이 눈에 띄어 아무 기대 없이 지원했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새삼 자격증 파워를 실감한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어려운 시점에 취직이 된다는 사실이 참.
자격증이라니 또 새삼 이번주 금요일에 있을 변호사시험 발표가 목을 죈다.
또 떨어지면 어떡하나. 왜 대표님은 야속하게도 발표 이후에 출근하라고 하지 않은 겐가. 증말 야속하다 야속해.
비겁하게도 용기가 나지 않아 이번 글은 절대 바로 발행 못하겠다.
금요일 지나고, 내가 확실히 변호사가 되면, 그 때 살포시 눌러야지.
이 글이 발행되길 정말 간절히 바란다. 내일 출근이 문제가 아니다.
2020. 4. 19. 늦은 열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