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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쓰 Aug 21. 2022

2022. 8. 21.

근황

1.

글 쓰는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자꾸 잊는다.

그렇게 바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일상에 치이며 살고 있다. 좀 슬프다.


2.

2월부터 연애를 시작했다.

그 사람과 만나는 걸 저렇게 단순한 말로 정의 내린다는 게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어쨌든 행복하다.

오늘 더 잘해야지.


3.

지난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절차에 참관하면서 가장 컸던 것은,

사랑한다고 더 말씀드리지 못했다는 후회.

할머니, 사랑해요.

함께 고스톱 치면서 웃었던 시간, 밥 안 먹는다고 걱정하셨던 할머니 얼굴, 목소리. 기억할게요.

아프지 마시고 편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사랑해요.


4.

사람이 한 줌 재가 되는 것을 보면서

참 식상하지만 인생 별 거 없다는 생각.

주위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매일 충실하게.

조금 더 잘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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