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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샘 Apr 14. 2022

시대의 우울

지금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며 살고 있다. 

넘치는 자동차로 인해 한적한 시골길이 사라지고, 스마트한 기계문명은 우리의 달콤한 주말을 앗아갔다. 


이제 누구나 자유를 누리지만 그 자유의 이면에 도사리는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져만 간다. 이제 아무도 구속을 강요하지 않지만 삶이 주는 무게가 우리 스스로를 구속한다. 

한치 앞을 모르는 막막한 삶이 자유의 댓가로 주어졌을 뿐 도대체 나아지는 것이 무어란 말인가? 


그저 한떨기 동백꽃처럼 때가 되면 다른 이에게 양보하고 스러져갈뿐... 

자연을 닮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건만 여전히 무언가에 쫒기며 하루를 보낸다. 

문득 22년 2월 22일 공중부양한 장기하가 이런 맘이 아니었을까?


22년 4월 14일 난 무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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