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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쎈타 Feb 22. 2023

흥미로운 스냅의 프로덕트들

정체성 하나는 확실하다.

많은 테크 기업들이 저실적에 대비하여 인력들을 감원하고 있다. 인력들이 감원되면서 해당 인력들이 맡고 있던 프로덕트들도 줄줄이 날아가고 있는 상황.


그리고, 호실적이 나올리 없는 우리의...

아니, 우리는 아니지.

우리나라에서는 스냅챗 잘 안쓰니까.


어쨌든 저 먼 타국의 Snap Inc 도 대규모의 레이오프를 진행했다. 작년 중반부터 말이 나오더니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짜르기 시작한 듯 하더라.

행복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냅은 카메라에 되게 진심인 회사다. 실제로 스스로를 'Camera Company'로 정의하고 있고, 관련하여 재밌는 프로덕트를 많이 낸다. 그러나 레이오프 말이 나오던 시기부터 최근까지 재밌지만 수익성이 없는 프로덕트들이 문을 쭉쭉 닫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프로덕트도 있긴 하고.


오늘은 스냅의 재밌는 시도들 중에서 몇 가지를 풀어볼까 한다.



1. Snap Camera.

줌미팅 많을 때 이거 아주 재밌게 썼었다. 스냅 카메라가 뭐냐면 스냅챗 필터를 컴퓨터에서 쓸 수 있게 해준다. 스냅챗 필터가 뭐냐고?

응애 나 애기 백종원

아기 필터 디즈니 필터 멍멍이 필터 등등 글로벌 한 번쯤 쭉 휩쓸고 다른 SNS들이 다 카피하고 우리나라에서 스노우가 업어온 필터들의 대부분의 원류는 스냅챗이다. 줌미팅에 누가 들어왔는데 아기필터 하고있다고 생각해보라. 아이스브레이킹에 제격이었다.

스냅은 이런 필터를 만들 수 있는 Lens Studio라는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 (이거 따라서 메타도 Spark AR Studio + Instagram Filter의 조합을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Snap Camera는 저번 달 말에 지원이 중단되었다. 최근에 코로나가 풀리면서 줌미팅 잘 안해서 늦게 알았음... Lens Studio는 스냅챗을 위해서 살려놓은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아쉬운 결정이다. 



2. Pixy

픽시는 영상 하나로 설명 가능하다.

https://youtu.be/qpz8Q2spioo

셀피요정 픽시


보는 그대로다. 나를 따라다니며 셀피를 찍어주는 휴대용 개인 드론이다. 써본 사람들의 리뷰에 따르면 쉽게 쓸 수 있고 이쁘지만 배터리랑 화질이 많이 아쉽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프로덕 자체는 너무 매력적인데 가격은 좀 안매력적인 것 같다. $200 중반이라.

실적이 안나왔다는 말도 있고 공급 차질이 있었다는 말도 있는데 어쨌든 작년 4월 발매했다가 8~9월쯤에 개발 중단 썰이 불고는 소식이 없다. 이게 다 글로벌 정발을 안해서 그렇다. DJI 같은데서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3. Spectacle

AR 글라스다.

먼저 3년 전에 나온 버전 3을 보자. 이렇게 생겼다.

오우

이거 모델이 껴서 이 정도지 범인이 끼면 소화하기 어려운 디자인이다. 왜 렌즈가 2개냐면 정확한 3D인식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얘네가 하는 게 결국 AR 필터인데 AR 필터를 만들려면 촬영물에 대해 나름 정밀한 3D 매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라이다 넣고 하는 것도 다 이것 때문.

2년 전에 버전 4가 나왔는데 더 어렵게 생겼다.

어우...

버전 3와 4의 차이점은, 3는 크리에이팅 only인 반면, 4는 진짜 AR도 들어가서 크리에이팅용 + 콘텐츠소비용인 것이다. 

근데 3은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데 4는 안판다. 생긴것도 그렇고 스펙도 그렇고 소비자용 기기는... 아니다. 크리에이터 지원해야지 하드웨어를 써볼 수 있는 모양이다. 스냅에서도 정식으로 '4'라는 넘버링은 아직 붙이지 않았기 아직 나오지 않은, 테스팅용 기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AR이 또 테크기업들의 다음 먹거리 아닌가? 애플도 오랫동안 공들일 정도로 언제올지 모를 앞으로의 미래의 창창함을 보장하는 영역기에 스냅이 스펙타클만은 놓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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