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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23. 2024

겨울날 마음에 등불을 켜다

창작 동시 

겨울날 마음에 등불을 켜다     


혼자여서 서러웠던 동지날

시장에서 군고구마를 

한 뭉치 사서

하하호호 불어가며 

입안으로 가져간다     


따스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머리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손으로

종소리 울려 퍼지는 구세군 냄비에도

오천원을 넣는다     


가장 어두운 겨울날

내 마음에 등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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