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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un 27. 2024

[질문수업] 슬라임은 누가 만들었을까?

다**의 요즘 관심사는 슬라임이었다. 일명 액체괴물. 자신이 좋아하던 슬라임을 생각하다가 '슬라임은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고 두 번째 프로젝트 수업으로 준비하게 됐다. 이번 수업은 '슬라임을 만들어보는' 활동이 주 활동이 되기에 자료 조사에 그리 많은 비중을 두진 않았다. 유튜브에 '슬라임의 유래'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니 나온 다음 영상, <┌상상도 못 한 정체┘우리가 몰랐던 슬라임 탄생의 비밀 / 스브스뉴스>을 동기 유발로 활용하였다.


https://youtu.be/fKmu5ZAh6l0?si=tx_fnhi0sDCuja_m


짧은 3분 정도 되는 영상 안에 슬라임의 유래와 영화, 게임 등에서의 활용, 사람들에게 주는 이점 등이 요약 정리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우리 반 학생들도 수업 시작 전 KWL활동지에 영화에도 슬라임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적었다.  영상을 본 후에는 인공지능 프레젠테이션 생성 사이트인 감마에서 만든 PPT자료로 간략히 요약해서 슬라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단, 인공지능도 부정확한 정보가 있어서 손수 확인해서 수정해주어야 한다.



슬라이드 자료 일부



KWL활동지에 영상과 PPT자료를 통해 알게 된 정보와 궁금한 점들을 적고 확인을 한 후 학생들에게 슬라임 만들기 재료를 나누어주었다. 요즘에는 1인 세트로도 판매가 잘 되어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걱정 없이 안전하게 만들 수 있었다.  




준비물로는 물풀, 액티베이터, 베이킹소다, 나무스틱, 반구, 용기가 필요했다. 학생들은 설명서를 보고 재료들을 혼합해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 물질의 비율이 맞지 않아서 액체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은 점차 적합한 비율을 찾아냈고, 물풀과 베이킹소다를 더 많이 섞으면서 점성이 끈적끈적한 슬라임을 대부분 완성할 수 있었다.  추가로 준비한 여러 가지 모양의 반짝이 스팽글과 물감을 섞어서 학생들은 자기만의 모양으로 완성했다.



마지막에 수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3학년 학생들은 "기분이 너무 좋다.", "슬라임 카페에 안 가도 되겠다."라면서 아주 만족스럽다는 응답을 보였다. 나도 학생들이 만든 것을 만져보았는데 촉감이 좋아서 저절로 기분이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학생 한 명은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슬라임 완성을 하지 못했다. 1인 세트 재료로는 부족해서 추가로 베이킹소다를 더 준비해 와 완성해야 할 듯하다. 


아쉬움이 남은 수업이었지만, 학생들이 2시간 동안, 자신들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슬라임을 길게 늘이며 신축성과 점성, 질감을 오롯이 느끼는 학생들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슬라임을 싫어하는 학부모들도 일부 있겠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심지어 어른이들까지도 즐기는 요즘, 조금은 열린 자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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