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유용한 꿀팁을 통으로 떠먹여 주는군요
지난번 텀블벅 문의에서 공유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파일 전체를 공유하는 것은 싫으니 링크를 달아달라는 단서를 붙여주셨죠. 네 그렇지만 단순하게 링크만 달기에는 너무 휑하니 텀블벅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들을 인용하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프로젝트 홍보를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타이틀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펀딩 과정 전반 효과적인 홍보에 성공 비결이 달려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펀딩 과정 모두에 걸쳐 효과적인 홍보를 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초반에 효과적인 홍보를 하라는 것인지 약 5초 정도 생각해보았습니다. 텀블벅이 이야기하는 것은 초반에 집중해서 홍보를 하라고 하는 듯합니다. 아래 4번째에 그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제 생각이 옳았음을 알았습니다.
결국 마케팅은 정확한 타깃에 메시지를 얼마나 많이 전달하느냐가 핵심인데, 그 시작을 본인의 SNS에서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유튜브 채널은 없고, 인스타그램도 몇 개의 게시물 정도밖에 없습니다만 이곳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이 두 곳을 중점으로 하고 인스타와 페이스북은 해당 글을 공유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이 콘텐츠라면, 책을 만드는 과정, 펀딩을 하는 과정을 소재로 하는 것은 메타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메타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마케팅이 되는 것이죠.
이 메타 콘텐츠를 펀딩 이후보다는 펀딩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생성한다면 펀딩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 창작자들은 펀딩을 하고 난 다음이나 상품을 만들고 난 다음에 어떻게 하면 많이 팔까에 집중을 합니다. 사실 이런 접근 방법은 고객, 구매자, 후원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기 어려워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실패를 하게 됩니다.
저 또한 이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팔지 말자. 메시지를 전달하자.
이 두 번째가 제가 보기에는 제일 핵심입니다. 말씀드렸듯이 마케팅은 정확한 타깃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는데, 관심을 보일 커뮤니티에 홍보를 한다는 것은 성공의 나머지 절반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커뮤니티는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요? 텀블벅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제일 큰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카페입니다. 저도 제가 운영하는 곳에 펀딩 소식을 알렸고, 책과 관련된 카페에 펀딩 소식을 몇 군데 올렸습니다.
정확한 방법까지 이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만약 육아에 관련된 책을 제가 쓴다고 한다면 네이버에서 엄마들이 모여있는 카페에 이런 책이 펀딩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직접적인 링크를 달면 카페 운영자들에게 아마 제제를 당할 수도 있으니,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겠죠. 텀블벅에 뭐라고 검색하면 나온다정도로 하면 아마 큰 제제는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유입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유입을 늘리느냐? 네, 가능한 많은 맘 카페에 글을 쓰면 됩니다.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정말 잘 알지만, 저조차도 제대로 하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왜냐면 책은 딱히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죠. 특히나 여행이나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이 아니고 전부 글로 되어 있는 책이라면 이쁜 사진 같은 것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비용을 들여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텍스트 자체를 타이포그래피 형태로 꾸며 디자인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아래처럼 말이죠.
텀블벅 에디터에서 글을 크게 하거나 색을 넣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소제목이나 키워드를 포인트로 잡아 이미지로 넣었습니다. 덕분에 책과 펀딩 페이지의 내용의 톤이 비슷해졌습니다.
이처럼 이미지가 없다면 글을 이미지처럼 꾸미는 것정도는 해주는데 에디터로 꾸밀수 있는 것만 하는 것보다는 더 가독성도 좋을 것이고 강조하기도 좋을것입니다. 그러려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기본을 익혀두는것이 유리하겠죠. 안그러면 모두 비용이 발생하니까요. 간단한 것 정도는 직접 해야 비용을 아낍니다. 정 안되면 파워포인트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초반 홍보에 집중하라고 하는 이유를 추측해 보겠습니다. 텀블벅에는 아래 사진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카테고리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텀블벅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인기 프로젝트도 보고 성공 임박 프로젝트도 보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볼 것입니다. 이때 새로운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펀딩 금액이 0원이 아니고, 성공 가능성이 올라간 상태라면 아마 한번 정도 더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제가 등록하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 페이지를 캡처한 것인데, 어떤 게 가장 눈길이 가시나요? 투에이이즈님의 <어떤 비누향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가 눈길을 끌지 않나요? 제가 말씀드렸던 성공 임박 퍼센티지가 가득 차서 일 것입니다.
제 프로젝트<퇴사, 월급이라는 마약을 끊었다>도 13%는 차 있기 때문에, 조금 눈길을 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텀블벅 홍보자료에는 더욱 자세하게 나와있으며,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텀블벅 준비하시는 분들은 펀딩 시작 전에 꼭 꼭 꼭 3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https://help.tumblbug.com/hc/ko/articles/115013370748
많은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초보고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것이 오히려 글을 쓰는 게 쉽지, 그것을 책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판매를 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마 과정이 많고 아직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죠. 이 산 하나 넘어보면 또 다른 시야를 가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오늘도 등산 중입니다. 그 흔적을 남기면서 말이죠.
아, 제 책 펀딩 페이지는 이곳입니다.
https://tumblbug.com/insacheongbooks001
이 책을 내기 위해 직접 출판사도 차렸습니다. 한권만 내고 책을 안내는 독립출판사가 그리 많다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못해도 1년에 책 한 권씩은 낼 수 있도록 다분히 노력하겠습니다. 책을 쓰니까 다른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싶어 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