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사청장 Nov 12. 2019

#16 출간일지, '책'이라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

어음은 싫어요 현금이 좋아요.

안녕하세요 인사청장입니다.


그간 소식을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져 죄송합니다.

유튜브를 한다고 채널도 열고 영상 3개 올리고 했는데, 역시 편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다음 영상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면에라도 상세하게 소식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번 소식은 Tara 책공장에 원고를 송구하였다는 이야기 였죠?

https://brunch.co.kr/@legohead25/62


그 뒤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상세하고도 압축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겠습니다.


10월 30일

 - 제본 완료


10월 31일

 - 파주 책공장으로 부터 부평 사무실로 1,028부 인계받음


11월 04일

 - 텀블벅 후원자 대부분에게 CJ택배를 통하여 책 발송

  - 인터파크 / 알라딘 계약 완료                


11월 05일

 - 인사청 실행클럽 멤버 2분에게 직접 책 전달 및 사인


11월 06일

 - 배본사 서칭 - 북스로드로 선정

 -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직접 계약을 위한 미팅약속 잡기

   >> 도매업체 통한 입점으로변경


11월 7일

 - 후원자중 개발일을 하시는 분께 세번째로 직접 책 전달


11월 8일

 - 송인서적(업계 2위)과 도매 공급 계약

 - 교보, 영풍, 경인문고등 중대형 및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 고급

 - 온라인(알라딘, Yes24, 인터파크)는 자체계약이라 제외


11월 11일

 - 배본사에 책 600부 보냄

 - 송인서적(서적 도매 유통)에 280부 보냄

 - 알라딘 구매, 인터파크도서에서 구매 가능



자 현재까지의 일들을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나열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감정을 이입하여 스토리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1인출판사가 되고, 책을 내겠다고 결심하고 텀블벅에 펀딩을 하여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고, 대단하다는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칭찬을 감사히 받았습니다만, 사실 진짜는 지금부터였습니다.


저는 직접 출판을 했기 때문에 수반되는 모든 업무를 직접 처리해야했습니다.  일단 유통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르 나눠서 생각을 해야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먼저 저는 접근이 쉬운 온라인부터 직접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참고한 책 중 <책쓰기의 배신>을 보면 직접계약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뒤 도매유통과 계약을 하라고 했기에 그 조언을 따라서 직접 계약을 모두 할 생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먼저 알라딘과 계약을 했습니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에 모두 연락을 하였는데, 알라딘의 회신이 가장 빨랐고 계약 절차를 안내하여 체결하기 까지도 가장 수월했습니다. 계약절차가 어떻다는 것을 안내하는 프로세스가 가장 잘 정립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알라딘에 제일 먼저 계약체결이 되었고, 그 다음 인터파크도서과 체결이 되었습니다. yes24의 경우 배본사와 계약이 된 상태여야만 계약이 가능했습니다


여기서 배본사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책을 보관하는 보관창고 역할과 책을 배송하는 물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업체에 따라 두가지를 같이 하는 곳과 따로따로 하는 곳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본사를 알아봤습니다. 배본사를 알아보는 과정은 <꿈꾸는 책공장>카페에서 배본을 검색하였고, 그 중 1인출판과 친화적인 곳, 회원들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주는 곳 이 2가지를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그곳이 바로 저와 계약한 <북스로드>라는 곳이었습니다. 


<북스로드>의 기준은 한달에 500권을 유통하는 기준 그리고 월말에 창고에 남아있는 책의 총 부수가 3,000권인라는 2가지의 기준으로 한달 10만원의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그 기준이 넘어가면 1부당 얼마가 추가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북스로드와 계약을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되고 제가 서류를 북스로드에 보냈지만, 아직 완전한 계약이 되지 않았기에 예스24와 될지 몰랐습니다. 그것을 북스로드 대표님께 이야기 했더니, 우리와 구두로 계약을 했다고 전달하면 관련하여 바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Tip을 주셨고, 그렇게 예스24에 회신을 했더니 바로 필요서류를 알려주어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매 업체 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출판물 유통업체의 우리나라 1위는 북센입니다. 그렇기에 저도 당연히 북센을 염두해 두고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보와 영풍등 오프라인 매장과 직접적인 계약을 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음' 때문입니다. 전자어음을 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필요한 서류 및 절차가 있는데 이게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예전에 롯데를 통하여 비슷하게 진행을 한적이 있었기에 너무 번거로웠던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금흐름 또한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에 도매유통쪽을 알아본것인데, 1위 업체는 북센도 마찬가지의 결재시스템으로 된다면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2위 업체는 송인서적을 알아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2017년도에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었습니다. 


부도..?

그러면..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등 여러 곳을 검색하여 도출해 낸 결롯은 부도가 났었고, 회생안을 제출하였는데 그것이 승인이 되어 지금까지 잘 영업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송인서적은 '어음'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게 오히려 저에게는 좋은 점이었습니다. 송인서적은 그 이후 인터파크에 인수되었고 나머지는 일반인들에게 출자를 받아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판과 인쇄 시장에 '어음'이라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송인서적에서는 오히려 부도를 계기로 이것을 일부 풀어낸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쪽 시장에 대한 제 시야가 넓고, 깊지 못해서 막연하게 추측한 것이니 혹시라도 잘못되었다면 지적바랍니다.


그래서 결론은 저는 송인서적과 계약을 했다는 것이지요. 송인서적 담당부장님과 미팅을 하면서 제 책을 내밀면서 표지를 보시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오~ 책좀 팔리겠는데요?"


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받은 두번째 피드백으로 좋은 피드백이었습니다.


첫번째 피드백은 텀블벅 후원자 님께서 메일을 통해 주신 피드백이였는데, 그 피드백 통째로 공개하겠습니다. 너무 창피하지만 스스로 타산지석 삼는다는 생각으로 공개합니다.


네 오타가 많다. 정말 많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건강관련 책을 사서 읽었는데 엄청난 오타로 인해 책의 내용 흐름이 방해가 되어 안좋다라고 낙인을 찍은적이 있는데, 현재는 제가 그상태가 된게 아닐까.. 너무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적을 해주신것이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자/탈자 및 오류 등을 제보하여 주면 커피쿠폰을 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2쇄는 아주 잘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아래 링크는 오류제보 게시판입니다.

 http://bit.ly/2Cvmx1h


세번째, 네번째 피드백은 다행히 오류에 대한 지적보다는 공감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오늘 걸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온라인 유통 판매로 '케이블'이라는 상품을 판매했었습니다. 위탁은 아니고 직접 중국에서 사입을 해와 브랜딩을 하여 직접 상품을 고객에게 발송하는 시스템이었죠. 온라인유통판매를 공부하다 보니 위탁판매라는 개념도 알게 되었습니다. 상품의 재고를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을 하여 상품이 판매되면 상품을 갖고 있는 업체에 주문을 넣어 고객에게 발송하도록 하고 나는 고객의 주문처리 및 사후처리를 하면 되는 것이었죠.


그런데 제가 '책'이라는 상품을 취급하면서 비교를 해보니, 그 어떤 상품보다 판매 자동화가 더욱 수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음.. 아직은 섣부른 판단일수도 있지만, 책의 유통 흐름을 보니 1인출판사로서 수익화를 하는 것이 다른 상품들 못지 않는 수익성도 있을거라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수익에 대한 부분은 직접 경험을 하면서 실제로 발생하게 되면 좀더 구체적인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알라딘에서 2부 / 인터파크에서 4부의 출고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면서 필요했던 서류들과 절차들은 다시한번 상세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5 텀블벅 펀딩 성공! Tara 인쇄소에 원고 송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