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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han Jan 25. 2024

시간관리의 무능함에 절망했지만, 다시 일어났다.

오늘은 새벽 5시 15분에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어제 자극받았던 대표님의 인터뷰 영상을 다시 보며 그걸 내 삶에 적용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그런데 아무리 정리해봐도 삶에 적용하기에 스케줄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난 다시 우울해졌다.

왜냐하면 이 행동 때문에 아침에 하기로 했던 일정들을 또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내가 원하는 계획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것 같다는 절망에 빠졌다.


시간 관리를 잘하고 싶어서 한달전부터 시간을 사용한걸 기록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용한 시간 기록 캘린더를 보니 4시간동안 절망하고 있었다.

절망하는것도 지겨워질때 쯤 오후 시간이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요즘 내가 통제불가능하다고 느껴지거나 스트레스 받을때

'-이럴땐 -이렇게 하자.'

라고 문제상황에 대한 방법론을 쓰는걸 그저께 부터 하고있는데,

우선 아침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에서 절망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써봤다.


우선 오늘 아침이 망했을때 내가 했던 행동과 상황을 써봤다.   

어떤 영감을 받고 내 삶에 적용하려고 하는데 너무 막연하면서 좌절감이 느껴짐.

남편과 대화를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냄

남편이 어제 저녁 설겆이를 안해놔서 요리를 못하고 기다리다가 늦음 

그리고 이 상황을 피하기위한 해결책을 썼다.

아침엔 아무 인풋도 넣지말기.

보고싶은 컨텐츠가 있어도 참기.

점심먹기 전까진 뇌를 청결하게 비우기.

일기도, 글도 쓰지말고 복잡한 생각도 하지말고 계획했던 일만 진행하기.

남편이 일어나기 전에 해야할일 후다닥 해놓고 헬스하러 나가기.


분명 아침시간을 망쳐서 절망하는상황이 또 오겠지만,

이 방법은 확실히 절망적인 마음을 진정시키는데에 효과가 있는것같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절망감에 빠질땐 내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빠지는게 큰데 이렇게 써두면 확실히 좋아진다. 오늘 계획을 다시 정리하고 예상보다 집에 30분정도 늦게 퇴근했지만 할일을 다 끝내고 9시전에 퇴근했다. 사업하고 9시전에 내발로 직접 퇴근하는날이 정말 기억도 안날만큼 손에 꼽아서... 남편은 킹받아하면서도 반가워했고 난 아침에 좌절한게 무색하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조급함이 없는 저녁을 보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이지만 성장하고 있다는걸 알기에

나중에 내 작았던 모습을 보고싶어서 브런치에 글도 쓰고있다.


나의 리듬을 찾아주는 올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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