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창작공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ouns Jun 30. 2024

겨울 바다

1

내 발치에 피어난 작은 눈보라에

너는 하늘거리며 정-지-해 있다

발밑의 눈보라를 더 세게 굴린다

콩콩 뛰어본다

발을 굴릴수록 눈보라 사이 너는 옅어진다

저기, 눈이 오는 나라에 너를 데려다줄게

내 발밑에 너는 꼭 붙어 있다


2

눈꽃은 하염없이

짜디짠 소금을 품고

바다의 큰 품 속으로

헤엄쳐 나아간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항구에

작별도 고하지 못한 채


겨울 바다에 눈이 오면, 마치 눈꽃들이 바다 속으로 다이빙 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광경 앞에서 눈으로 장난도 쳐 보고,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멍하게 응시도 해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 행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