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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펌프 Nov 28. 2023

[머니펌프] 실패를 대하는 자세

실패를 극복하는 두 번째 방법


안녕하세요? 

머니펌프입니다.


제가 실패 경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은 힘들고도 길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제안하는 사람은 물론 

저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존버>였습니다. 일단 하루하루 버티면서 방법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었지만 그래도 실패를 극복하고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정말 힘들 때 

누구 하나라도 길을 알려주고 방향을 안내해 줬더라면 

조금 더 빨리 실패를 극복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앞으로 알려드리는 저의 경험이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실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인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두 번째 방법은 <멘탈 관리>입니다. 

이것은 다소 포괄적인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의지, 자존감, 긍정 마인드 등이 포함됩니다. 

실패를 인정했다고 해서 당장 마음이 가벼워지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며 설레지지는 않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죠. 

그다음 날 눈을 떠도 여전히 지옥일 것입니다. 다만 실패를 부정하지 않는 

마음 상태가 현실 속의 많은 감정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그 다음 필요한 것이 멘탈 관리 입니다. 

아직 온전해진 마음가짐을 달래는 시간입니다. 


반지하에 살면서 제가 했던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음악입니다. 

저는 희망찬 내용이 담긴 음악을 찾아서 모았습니다. 

전철을 타고 다니며 항상 그 노래를 들으며 밝은 마음가짐을 가려 노력했습니다.  


그중 제가 매일 들었던 노래는 <걱정 말아요 그대>였습니다. 

응답하라 1988을 보셨다면 알고 계실 텐데 

저는 이적 님의 음성보다는 전인권님의 거친 목소리가 

저를 더 위로해 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아무 걱정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지나간 것은 그런대로 이유가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내게 힘든 일이 너무 많아 새로움을 잃었지만 

모두 내 탓이니 누굴 원망하지 말고 털어버리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로 잘 됐을까요? 아니요

이 노래를 세 달은 들은 것 같습니다. 거의 세뇌시키다시피 매일 들으며 

<난 아무 걱정 없다. 지난 일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두 내 탓이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들 겁니다. 

바로 효과도 없었던 이 행동을 왜 세 달이나 했는지 말입니다. 

거꾸로 제가 물어보죠!

그럼 무엇을 해야 했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주만 마시는 시간보다는 

훨씬 도움이 되는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들었지만 긍정적인 메지를 들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적어도 궁상맞게 과거만 들쑤시며 방구석에 박혀있는 시간보다는 백배 천배 발전 있는 

행동이라고 확신합니다. 

나의 뇌를 긍정적인 메지로 세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매일 접촉하길 바랍니다. 

제 경험상 음악이 가장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 상상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가장 자신감 있고 멋있었던 시절을 자주 떠올리며 다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제게는 군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해병대 특수수색대에서 근무했습니다. 모든 특수부대원이 그렇듯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결혼하고 사업이 망하기 전까지 저는 언제나 자신감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다시 그런 자신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공상일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옥주도 이겨냈다! 지금도 나는 이겨낼 수 있다. 어깨를 당당히 펴고 경쾌한 워커발 소리를 내며 걸었던 걸음으로 다시 걸을 수 있다. 나는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 


어떤 날은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자신감 있던 과거를 회상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스스로가 

불쌍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하루 벌어 하루라도 버틸 수 있게 

계속 출퇴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위한 세뇌와 상상을 멈추지 않고 말입니다. 

비참하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마 저는 지금 더 비참한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돈이 뭔지 알고, 옳고 그름이 뭔지 아는 12살 아이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그때는 눈물을 흘리며 악착같이 

버티고 생각을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세 번째로 나를 세뇌시키고 긍정적인 상상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얻기 위해 저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이 나오자 따분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꼭 끝까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하던 성공을 하던 아무것도 모른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해본 사람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로 독서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며 가성비 끝판왕입니다. 


반지하에 살며 저는 기름값이 없어서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 시기 차를 폐차하기도 했지만) 

겨울이었지만 저는 일부러 책을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언제든지 펼쳐보기 위해서입니다. 

장갑을 껴고 꼭 책을 들고 전철을 탔습니다. 

걸으면서는 이어폰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가 흘러나오고 전철에 타면 책을 펴서 무작정 읽었습니다. 

주로 실패한 사업가가 성공한 이야기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 상태가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그런 방법으로 제 주변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 만에 아무일도 없었듯이 

온전한 상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방법을 

계속 바꿔가며 시도했습니다. 진심으로 주위의 사사로운 말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상태가 되었을 때가 

그로부터 2년 정도 지났을 때로 기억합니다. 

이제 막 실패자의 마인드를 벗어나는 시기였을 겁니다. 


모두 아는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대단한 방법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작고 대단치 않는 방법이라도 실행해서 내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탈출할까! 매일 고민했다면 

이젠 고민은 그만하시고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활기찬 음악 2~3개, 아님 하나라도 찾아서 핸드폰에 세팅하고 틈날 때마다 들어보세요. 

잘나가던 시절을 생각하며 돌아 갈 수 있다고 믿어보세요! 

전문서적 말고 마음에 힘을 줄 수있는 책을 사서 단 5페이지라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위치에 있던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도될 뿐입니다. 

그것은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넘어 삶을 살아가는 진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상 머니펌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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