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de in x Oct 17. 2021

당신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에세이] 열정 가득한 미래의 슈퍼스타, 당신의 인터뷰 : 22번째 편지

이 글은 실제로 20대를 인터뷰하고 작성했지만, ‘20대’라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 한 사람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각을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번 글은 꿈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차게 도전하는 20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힘이 넘치는 하루를 보낼 긍정적인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미래의 슈퍼스타, 당신을 만날 날이요. 당신이 다가와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요. 다정한 말투로 안부를 묻지요. 어떤 대답을 하든 풍부한 몸짓으로 순수한 반응을 보이네요.


고마워요. 덕분에 무감각하던 하루에 생기가 돌고 기운이 나요. 그건 당신이 말 한마디를 해도 힘이 넘치기 때문이겠지요. 말투에서 자신감과 열정이 느껴져요. 당신이 건네는 힘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무언가에 꽂히면 직진하는 성격이래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기 시작하면 좋아하는 감정을 숨길 수 없어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행동으로 옮겨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요.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생기면 하루 종일 OST를 들어요. 현실의 당신이 아니라 드라마 속 인물이 되는 거지요. 예전에 한 영화에 빠졌던 적이 있대요. 영화의 무대인사를 3번이나 가고 소개자료도 손수 만들었지요. 배우를 위해 정성스러운 편지와 선물까지 준비했어요.


이제 그 세계로 직접 들어갈 거예요. 당신의 꿈은 삶의 통역사 같은 배우예요. 대본 속 누군가의 인생을 관객에게 센스 있게 전하고 싶다고요. 관객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인물을 만나고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연기를 공부하고 경험이 늘어날수록 점점 확고해지는 다짐이지요.


인터뷰 내용에 맞추어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연기는 당신에게 운명 같아요. 영화처럼 첫눈에 반했잖아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중세 풍의 화려한 의상이 유독 멋있던 뮤지컬을 보게 되었어요. 공연을 보는 순간 허벅지가 간지럽고 무대에 당장 뛰어 올라가고 싶었대요.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려 견딜 수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벅찬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을 정도였지요. 그 뒤로 무대에 오를 기 위해 애썼지만, 예상치 못한 이유로 흐지부지 끝나버렸어요.


연기와 다른 전공을 선택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무대에 대한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이대로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2학년을 마칠 무렵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지금 시도하지 않으면 죽기 전까지 후회할 것 같았대요. 마침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가까워지며 의지는 더 강해졌어요.


다음 1년은 치열하게 연기와 대학 입시를 준비했어요. 단순한 하루였지요. 당신의 모든 시간을 연기에 바쳤거든요. 매일 아침, 연기 학원을 가기 위해 준비하며 거울 앞에서 면접 연습을 했어요. 심지어 학원에 가기 위해 걸을 때조차 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지요. 학원에 도착한 후엔 밤늦게까지 연습과 수업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냈어요.


너무 간절했던 탓일까요? 대부분의 나날을 열정 가득하게 보냈지만, 어떤 날은 버거웠어요. 절실히 바랄수록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높아져요. 수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수능을 준비할 경우를 생각하면 막막했어요. 그 무엇보다 입시가 끝나기 전에 지금의 열정이 사라질 만큼 지치는 게 가장 두려웠대요. 시간이 멈춰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너무 힘든 날엔 학원 가는 길에 자주 듣던 노래 가사 한 마디에도 울곤 했어요. 신나는 멜로디에 꿈을 응원하는 희망찬 가사를 담은 노래였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났대요. 그럴 때면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가사를 중얼거렸어요.


인터뷰 내용에 맞추어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너만의 살아가야 할 이유 그게 무엇이 됐든

후회 없이만 산다면 그것이 Super Star

- 이한철 '슈퍼스타' 中 -



마침내 가장 원하던 꿈의 장소이자 예술분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대학교에 당당하게 입학했지요. 당신의 자신감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는 태도에서 나오는군요. 후회 없이 보내는 시간이 눈부신 미래가 될 거라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으니까요.


당신은 다시 출발선에 섰어요. 출발선에서 다시 보니 배우가 되는 방법이 너무 많아 오히려 안갯속 같대요. 혹독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눈에 띄려면 학교만으로 안주할 수 없어요. 5년 , 10년 후를 대비한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 생기면 불안하다고요. 초조함에서 벗어나려 연기 연습, 아르바이트, 운동을 하며 몸을 바쁘게 움직여요. 20대는 힘이 넘치는 시기이니까요. 운동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어요. 힘이 있다고 비축해서 몰아서 쓰는 게 아니라 젊고 활기찬 시기에 조금씩 더 힘든 무게를 드는 연습을 해야 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무거운 일을 가볍게 해낼 수 있도록요. 그런데 바쁘게 움직인 만큼의 보상이 있었는지 생각하면 정작 원하던 결과가 없는 것 같아 다시 불안하대요.


미래의 슈퍼스타, 괜찮아요. 당신은 분명 멋진 배우가 될 거예요. 당신만의 특별함을 아는 사람이니까요. 당신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만의 '결'을 가진 사람이에요. '결'은 연기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익힌 단어인데 사람이 가진 특유의 개성, 분위기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래요. 한 사람의 '결'은 잘 관리된 콤플렉스에서 나온다고 덧붙였어요.


당신의 '결'은 평화롭지 못했던 어린 시절 가정사를 겪으며 만들어졌어요. 다른 사람에게 어두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늘 밝은 표정을 지었던 경험이요. 과거의 상처를 연기에 활용해서 깊은 슬픔부터 충만한 기쁨까지 큰 폭의 감정을 보여줄 수 있었지요. 부드럽고 섬세하면서 말하듯 자연스러운 당신의 방식으로요.


당신은 연기를 통해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특별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렇기에 당신은 배우가 되어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해요. 모두가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요.


그 순간을 기다려요. 당신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날이요. 그리고 그 순간 배역에 집중하는 당신을 보고 누군가 뜨거운 열정을 품겠지요.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용기 내 도전하는 세상은 얼마나 멋질까요. 미래의 슈퍼스타, 당신이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당신의 영원한 팬,

제이드인엑스가.




제이드인엑스가 청춘들을 인터뷰한 이유가 궁금하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회사생활은 어떠신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