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이렇게 책소개를 하면 이 책의 저자와 출판사까지 동시에 알게 됩니다. 여러 번 읽은 책이지만 출판사가 한겨레라는 건 오늘 정확히 알았습니다.
장강명 작가분은 유명하시죠. 신문기자로 일하시다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이 작가분이 쓴 책으로 소설책 < 한국이 싫어서>를 읽었고 교육시민단체에서 잠시 줌으로 작가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역시 작법서를 다시 찾아서 읽으면 어렵습니다. 맞지, 그러다가, 아니지, 이러다가, 아니야, 저러다가 그렇지를 연발합니다.
그냥 바로 마음에 가닿은 발췌글을 남겨 봅니다. 이 발췌글을 읽고 작가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작가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포함해서도 그렇습니다. 작가 되는 게 쉽다고 하는데, 저는 이 글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를 나타내는 것도 어렵고 그냥 팔자에 없는 공부를 길게 했던 것처럼 팔자에 없는 글쓰기 공부를 하며 작가를 꿈꾸는데 그게 요즘은 그렇게 즐겁습니다. 매일 그렇다면 뻥이구요, 매일 좋다가 힘들다가 싫다가 어렵다가를 반복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모두에게 좋은 날이었기를 바라봅니다!
#발췌글
“성공한 작가 중에 꽉 짜인 작법 이론에 따라 글을 쓴 사람도 본 적이 없다. (...) 글쓰기 책 외에는 다른 책을 쓴 적이 없는 작가도 있다. 결국 진부하더라도 가장 믿을 만한 지침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옛 격언이다. (...) 여기에 좀 더 자신을 믿어보라고, 자기 생각을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덧붙이고 싶다. 좋아하는 책이 있는가. 그 책이 왜 좋은지, 어느 대목이 좋은지 설명할 수 있는가. (...) 칭찬을 구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직시하자.“
”초고를 막 시작했다면 첫 문장은 생각나는 대로 쓴 뒤 바로 잊고 다음 문장을 고민하는 편이 훨씬 낫다. 탈고할 때까지 다시 생각하지 말자.“
”글쓰기에 대해서는 지침이 참 많다. 그걸 다 헌법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비슷한 주제의 에세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그게 있으면 이름없는 작가라고 해도 출간하려고 노력합니다.“
”독자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인지를 봐요. 작가가 재미있게, 신나게 이야기하는 세계에 대한 글이라면 좋아요. 남들이 다 아는 내용에서 뭔가 하나 더 추가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거 같고요.“
”작가 인지도를 먼저 봅니다. 인지도가 있는 작가라면 전작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를, 인지도가 없는 작가라면 저자가 잘 아는 분야인지, 글이 좋은지를 살펴요. 콘셉트는 평범해도 글이 좋으면 제목과 표지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왜 여러 사람이 읽어야 하는가를 물어요. 개인적이지만 사적이지 않은 글을 찾아요. 쓰는 사람의 개성은 드러나야 하지만 완전히 사적인 내용은 아니었으면 해요.“
위의 글은 한국문학 출판사의 편집자들에게 에세이 원고를 검토할 때 어떤 점을 주로 살피는지에 대한 답문이다.
”언뜻 제각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밑바닥에는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 독자의 시선이다. 편집자들은 ’이 원고를 요약해서 소개문을 썼을 때 독자가 그 내용을 흥미롭게 여기고 전문을 읽어보고 싶어 할까?‘를 따진다.“
”나는 에세이 책을 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얼마간 출판기획자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세이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고, 시시해 보이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다 보니 도전하는 사람도 많고, 경쟁도 치열하다.”
“에세이는 수필이고,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 붓가는 대로 쓰면 대게는 남이 읽을 가치가 없는 낙서가 된다.”
“시장조사를 벌이는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하게 이 질문의 답을 얻는 길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것이 좋은 에세이의 전부는 아니지만, 출발점을 제대로 잡으면 좋은 에세이를 쓸 가능성이 확 높아진다.“
“나는 에세이는 저자의 매력이 핵심이 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겪은 강력한 일화가 있다면 하나의 서사로 정리해 보는 일도 추천한다. 그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나는 왜 그렇게 행동했고, 나는 그때 무엇을 느꼈고, 그 일은 어떻게 끝났으며, 내게 무엇을 남겼는가? (...)”
“쓰는 사람 자신을 위로하는 글은 다른 사람도 치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