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하루는 큰 아이가 이런 말을 하고 떠났다.
“엄마! 엄마가 글을 쓰는 게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봐요..“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잘 묻지 않는다. 그냥 한참 동안 생각해 본다.
책을 쓰라고 권유한 큰 아이가 내게 그런 말을 했던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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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글쓰기가 되게 어렵다. 물론 글을 쓰는 작가들이 쓴 작문집에서는 ‘이 글쓰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말을 아주 많이 언급한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고, 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그냥 귀한 우리집 아이들에게만 해줬던 이야기들을 내가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더불어 굉장히 학구파도 아니다. 오히려 오기파에다 싫으면 여러 이유를 앞뒤로 짜 맞추고 안 한다. 그런 나를 동생은 “언니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해!”라고 말한다. 나는 대뜸 내가 그런 걸 원래 꿈꾼 게 아니에요!, 라고 말하니 동생이 그런 말하기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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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세계의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 한다.”
세계
이 말이 마음에 담기는 날이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작가들을
번호를 정해서 간단히 그들의 삶, 이력, 책에 대한 마음, 쓰는 법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 작법서의 불편하고 무거운 마음보다 꽤
마음 편히 읽힌다.
그러니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은 읽기 편한 책이니 추천해 본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