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다.

코리하 라이브 시즌2 첫번째 이야기.

글: 코하 / 그림: 리하

8월.. 

그다지 덥지 않았으나 갑갑함은 더 했던 여름이었습니다.

돌아온다는 약속을 했기에 돌아와야 했으나,

돌아올만큼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가정, 생활, 건강, 피로, 여유, 경제, 관계..

무수히 이유는 많았으나,

정확히 무슨 이유인지도 확실히 모른 채,

시간의 흐름조차 미뤄뒀던 듯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10월..

이 이상 미루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급하게 돌아왔기에 자세한 플랜을 짤 수도 없었습니다.

다만 리하와 한 가지만 약속했습니다.

우리 시즌2의 테마는 "가급적 오래 연재하는 것"으로 하자고..

가늘고 길게 살아남아 여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업의 부담이 최대한 적은 '1컷 만화' 포맷으로 돌아왔습니다.

거기다 연재주기는 랜덤입니다.

너무 변한 시즌2지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너무 많이 변해 당황스러우실 수도..

어색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인사드립니다.

오랜만이에요.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