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

개념은 사례를 통해 구체화된다.

by 신승엽

개념은 사례를 통해 더 구체화됩니다. 개념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사실이고, 사실에 대한 정보들이 기억되어 있을 때 개념이라는 추상은 명료해집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가 결국 하는 일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권력을 분산하는 큰 틀 안에서의 행위들입니다. 물론 각자의 고유성을 띄는 일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서로와의 ‘관계’를 통해 그것이 맞는구나! 라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탐구학습의 핵심일 것입니다. 탐구교과에서 핵심 지식은 교과서에 도식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표나 지도, 사진, 그림 등 교과서에 제시되는 그림은 많은 고민 끝에 인용했거나 또는 제작된 정선된 자료입니다. 이것을 먼저 짚고 세부사항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을 먼저 공부하는 탑다운(top-down)식 공부법은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전체 그림에 대한 윤곽을 파악한 후 세부사항을 공부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세부 내용에서 전체 의미로 나아가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은 분산되기 쉽고 특이한 세부 사항을 처리하다 지칠 수 있습니다. 말단을 따라가지 말고 확장성이 큰 핵심 개념에 전념하면 세부 사항 공부는 핵심개념의 응용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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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과 삼권분립.png

핵심개념을 먼저 채워야 하는 이유

새로운 공부 내용을 기억으로 저장하는 효과적인 학습 순서는 항아리에 모래와 자갈, 큰 돌을 밀도 있게 집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큰 돌을 먼저 넣고 모래를 넣어야 빈틈이 없듯 핵심개념을 먼저 채우는 것이 순서입니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의 핵심개념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권력분립입니다. 즉, 삼권분립이라는 핵심개념을 먼저 채워 넣고 그들이 하는 사례들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납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탐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큰 돌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모래와 자갈은 알아서 자리를 잡듯, ‘권력분립(삼권분립)’이라는 핵심개념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부 정보를 순서 없이 대략적으로 공부하면 기억하기 어렵지만 핵심개념을 적용해 범주화된 지식으로 기억하면 많은 세부 지식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때도 그 분야의 핵심 개념을 찾아내 이를 철저히 체득하면 파생되는 많은 새로운 응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이라는 큰 돌을 항아리에 넣으면 자갈과 모래가 스스로 제자리를 차지하는 것처럼 핵심 개념은 그 주변에 많은 여유 공간을 만들어 내 세부 지식이 핵심 개념 주변에 달라붙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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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를 통해 추상으로 나아가는 사례로서 ’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도식화하여 표현하는 사례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민주주의의 실천과 관련한 사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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