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같은 추상적 개념은 어린 학습자들에게는 난해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사례(사실)를 중심으로 개념을 더 명료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념이 그렇듯 ‘말’과 ‘문자’라는 언어적 외피를 쓰고 있는 상징을 도식화(구체화)하여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합니다.
민주 정치의 원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고,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원리를 따릅니다.
1. 국민주권의 원리
2. 권력분립의 원리
3. 국민자치의 원리
4. 입헌주의의 원리
민주적 의사결정의 원리가 문화적 측면이 더 짙게 투영된 것이라면, 민주정치의 원리는 역사적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민주정치의 원리는 헌법의 기본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의 구분은 시험문제로 출제하기 딱 좋습니다. 민주적 의사결정의 원리? 민주정치의 원리? 비슷한 말 같으면서도 4지선다로 딱딱 나눠 떨어지니까요.
정치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국가나 집단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민주가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사실(실제)의 합으로써 더 명료해집니다. 교과라는 형식으로써 사실은 교수자에게 전달되는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 개념을 비출 수 있는 분명한 ‘예시’여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경험했던 내용들을 교실로 가져와 교과적 경험으로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개념의 도식화
인간의 정신작용의 핵심적인 기능은 상징의 사용이며 상징의 기원은 사물과 사건을 지시하는 신체작용에서 시작합니다. 퍼스는 ①도상적 지시 단계(Icon), ②지표적 지시 단계(Index), ③의사소통(Symbol)을 위한 상징의 사용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도상적 단계는 어릴 때부터 풍경이나 상황을 스케치하는 어린이들을 모습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조금 더 성장하면 도형이나 화살표를 사용해서 지표적인 지시를 표현합니다. 객관 세계는 감각 입력을 통해 우리 뇌가 지각으로 재구성한 세계입니다. 즉, 세계는 뇌의 창조물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개념은 가시적 세계가 아닌 추상적 세계를 언어로 표현한 것이며, 이것은 퍼스의 기호이론에서도 가장 고차적인 상징의 단계입니다. 민주주의와 같은 추상적 개념을 도식화함은 퍼스의 ①과 ②단계의 전철을 밟아 궁극적으로 자의적 해석이나 구문의 개념 상징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린 학습자를 대하는 학교 수업에서 비주얼싱킹(visual thinking)이나 이미지적 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개념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념의 시각화가 필요합니다.
구체를 통해 추상으로 나아가는 사례로서 ’민주정치의 원리‘라는 개념을 도식화하여 표현하는 사례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을 도식화한 수업사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