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 생성형 AI '익시(ixi)' 기반 스포츠 플랫폼과 광고
AI 기술은 지능형 AI를 넘어, 감성형 AI로 인간의 깊이 있는 사고를 모방하기 시작했고,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로 생성 범위를 넓히며 인간의 창의적인 영역마저 따라 하기 시작했다. 산업 전 영역에서 AI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이 다시금 시도 중이며, 미디어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미디어 산업에서 AI는 어디까지 어느 수준만큼 침투하게 될까?
특히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효율화를 위해 AI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AI 미디어 환경을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 향후 미디어 분야에 AI가 가져올 변화를 AI 미디어 사례를 정리하며 상상해보려고 한다.
2022년 LG 유플러스에서는 생성형(Gen.) AI 익시(ixi)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익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뜻을 지녔는데, 그 이름의 의미처럼 실제로 익시는 미디어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사를 모으고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먼저, 익시는 LG 유플러스의 스포츠 종합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Sporki)>에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했다. 스포키는 스포츠 팬들을 위해 경기 일정, 중계 정보, 최신 뉴스 등 발 빠르게 알려주고, 하이라이트, VOD,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스포츠 찐 팬들 간의 소통과 공유를 지원한다. 익시는 스포키 플랫폼에서 'AI 승부 예측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서 스포츠 시청의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선과 본선의 경기의 예측 순위를 제시해서 이른바 ‘관전잼’을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익시는 스포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작해서 경기 생중계에 적용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통해 색다른 스포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스포키> 최근 이슈
최근 OTT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으로 티빙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중계권 계약을 맺으며 스포키에서 프로야구의 중계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스포키 이용자의 플랫폼 이탈을 우려했지만 중계방송 대신, '내 맘대로 프로야구', '입중계'등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계일이 아닌 날도 이용자 트래픽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개막일 3월 23일 이후, 일간 활성화 이용자(DAU) 수는 평균 20만 명 이상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유플러스는 야구중계 공백을 익시를 기반으로 승부 예측 정확도를 고도화하고 스포츠 기록 서비스를 전문가 수준으로 데이터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시는 U+tv에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등에 적용하며 고객 경험을 꾸준히 혁신해 왔고, 2023년 말에는 광고 제작에 도입하며 그 쓰임을 확장했다. LG 유플러스는 통신 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유쓰(Uth) 청소년 요금제> 광고를 통해 AI 기술 + 트렌디한 감각 + 스토리텔링까지 모두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광고 시안에 등장하는 이미지, 영상, 음성, 시나리오 모두 LG 유플러스 생성형 AI 익시를 이용했는데, 일반적인 광고 제작과 비교해서 비용과 기간을 각각 1/4, 1/3 수준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광고는 MZ 사원 주현영이 LG 유플러스 마케터로 변신해서 생성형 AI 익시에게 광고 제작을 맡기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주현영이 익시로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광고 콘셉트를 스토리텔링 형식 광고로 보여준다. 실제로 이 광고에서 익시가 제작한 결과물이 포함되었다. 주현영이 익시에게 '아기돼지 삼형제가 LG유플러스 청년 요금제로 20대를 위한 집을 짓는다’는 내용을 입력해서 처음에는 친숙한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로 광고 시안이 시작되지만 수정과 개발을 거듭하며 강력한 혜택으로 무장한 히어로물로 변화한다. 광고 제작에 필요한 시나리오,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은 익시를 활용해서 소스로 만들었는데, 이는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소스를 조합해서 광고 텍스트 시나리오를 만들고 장면별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해서 편집한다. 유쓰 청소년 요금제 광고는 익시가 생성한 300여 개 소스를 사용해서 재치 있는 내용으로 공감과 재미를 전달했다. 광고 분야에서 AI를 접목한 제작으로 프로세스 변화를 보이며 실무에 빠르게 도입해서 실증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고 있다.
LG 유플러스 AI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oTUSAAz1XfQ
향후 AI 플랫폼 서비스와 광고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고도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Nature Machine Intelligence)에 발표한 메타(Meta)의 연구를 보면, 비침습적(인체에 고통 없는 검사를 통한 방식) 녹음으로 인식된 음성을 효과적으로 해독할 수 있는 AI 음성 인식 경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정교하게 모방하기 위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즉 플랫폼 서비스나 광고에서 AI는 단순히 자동으로 정보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조합해서 AI가 만든 정보의 거부감,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계속 고도화 중이다.
참고문헌
고재우 (2024. 4. 12). LGU+ ‘스포키’ 하루 20만명 몰린다. 헤럴드경제.
전성필 (2023. 7. 5). 생성형 AI, 광고 시장에 침투하다… “제작비 1/4로 줄어”. 국민일보.
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 (2023. 10. 24). 이젠 AI로 광고를 만드는 시대? 유플러스 익시(ixi), AI의 지평을 넓히다.
LG유플러스. LG U+, 통신 맞춤 생성형 AI ‘ixi-GEN’ 개발한다. 보도자료.
Défossez, A., Caucheteux, C., Rapin, J., Kabeli, O., & King, J. (2023. 10. 5). Decoding speech perception from non-invasive brain recordings. Nature Machine Intelligence, 5, 109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