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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ER Aug 05. 2015

“너는 어떤 시를 쓰게 될까”

존 키팅, 로빈 윌리엄스를 기억하며...

우리가 시를 읽고 쓰는 것은
시가 아름다워서가 아니야.
우리가 시를 읽고 쓰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인류는 모두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
의학, 법학, 경영학 , 공학..이런 것들은
인류의 삶을 유지하는 수단이지.
하지만 시,아름다움, 로맨스, 사랑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야.

휘트먼의 시를 인용하자면,

“오, 나여! 오 삶이여!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들..
신뢰할 수 없는 것들이 꼬리를 물고
어리석은 이들로 가득한 도시들..
이런 곳에서 좋은 게 있기는 한 걸까?

오, 나여! 오 삶이여?

답은 한 가지 : 네가 바로 여기에 있고
삶이 존재하고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네가 한 편의 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삶이 존재하고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네가 한 편의 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너는 어떤 시를 쓰게 될까?

  어떤 장면 보다 이 대사를 하는 키팅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 제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호흡, 몸짓.

나는 어떤 시를 쓰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시를 쓰고 있는가?

오래 전에 티스토리를 하다 그만두고 글쓰기라고는 학점과 학위를 받기 위해서만 썼다는게 조금 후회가 된다.


  <brunch> 앱을 처음 깔고, 여러 작가들의 글들을 읽고 그 중에는 마음에 꼭 드는 작가의 글에 감상 댓글도 달아 나누면서 쓰는 재미 보다 읽는 재미를 먼저 붙인 것 같다.


  작가 신청을 하고난 뒤에 이렇게 첫번째 글을 저장한다. 그간 잊었던 글쓰기의 재미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에 덜컥 시작하지만, 기록만으로 그 재미는 충분할테니 어설프게 ‘또’ 시작해 본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얘기를 덧붙이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했듯, 왠만한 필모는 모두 보아왔다. 그 중에서 어릴 적 허름한 극장에서 본 <쥬만지>. 아마도 스크린으로 본 '첫 영화'이기 때문에 <죽은 시인의 사회>만큼 잊을 수 없는 그의 출연작이다.

그 때부터 '영화'란 것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젤다가 아버지를 추모하며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인용해 트윗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갖지 않은 별들을 갖게 될 거예요. 그 별들 중 하나에서 나는 살게 될 겁니다.
그 중 한 별에서 나는 웃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당신이 밤에 하늘을 쳐다보면 모든 별이 웃고 있는 것 같아 보일 겁니다.
당신은-당신만은-웃을 수 있는 별을 갖게 될 거예요.
사랑합니다. 보고싶을거에요.
계속 (하늘을)올려다볼게요.

  “오늘은 밤하늘이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곳에서 먼저 가 빛나고 계신 당신들을 올려다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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