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고양이』을 읽고 씁니다.
팍팍한 인생에 힘을 주는 건 역시나 귀여움입니다. 귀여운 것들 중 최고는 아마 '고양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랜선집사인 저는 이번 레터를 준비하며 제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마음껏 고양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 고르고 골라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당신에게 고양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애묘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용한 작가님이 쓰신 책이에요.
이용한 작가님은 10여 권의 고양이 관련 책을 펴내고, 고양이 영화에도 참여할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동안 작업하셨던 다른 책과는 달리 처음으로 작가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집고양이 다섯 마리를 대상으로 쓰신 책이 바로 『당신에게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책을 골랐던 것 같아요.
당신에게 고양이에는 총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랭보, 랭이, 루, 체, 니코, 생강이. 각자 성격도 다르고 개성도 다른 고양이들이죠.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노랑새댁네 랭보에게 간택받은 날, 랭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날, 루와 체가 태어난 날 등 작가님의 삶 속에는 언제나 늘 고양이가 함께 합니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쌓은 에피소드를 읽고 있노라면, 저도 따라 웃는 얼굴이 되었다가 슬픈 얼굴이 되곤 합니다.
그저 고양이가 좋아서 나는 고양이주의자가 되었다.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해 나는 고양이주의자가 되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나는 고양이주의자가 되었다.
작가님께서는 그저 고양이가 좋아서 길고양이를 만나 밥을 주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우연이 인연이 되어 고양이를 기르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며 '고양이주의자'가 되신 이용한 작가님. 랜선집사인 저로서는 고양이를 향한 애정의 깊이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표현처럼 '귀여움으로 무장한 고양이의 강력한 지배'는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의 강력한 지배를 받고 싶다면, 이용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세요. 한 주의 중간, 가장 바쁜 수요일에 한줄기 행복이 되어줄 거예요.
해당 글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1101레터> 뉴스레터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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